투자, 진화를 만나다 - 종의 생존과 번영에서 찾아낸 투자의 길
풀락 프라사드 지음, 안세민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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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는 인도 공과대학교 델리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다 인도 경영대학교 아마다바드의 MBA 과정을 마쳤다. 경영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입사해 6년 동안 근무했다. 1998년 사모펀드 회사 워버그 핀커스에서 투자자로서의 커리어를 밟기 시작했다. 2007년 인도 기업에만 집중하는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나란드캐피털을 설립했다. 약 5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고 07년 부터 23년까지 16년간 연평균 수익률 20.3%를 기록했다.

찰리멍거가 이기적 유전자를 재밌게 읽었다는 내용을 보고 저자도 진화론의 매력에 빠졌다.

그 후 나란드캐피털 주주서한에 투자개념과 진화이론을 엮은 글을 연재한 것을 계기로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들어가며]

주식에 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 고민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익히 아는 워렌버핏의 투자방법을 기초로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웠다.

가치투자의 기본과정은 종목을 탐색하고 재무분석과 정성적 리서치를 통해 기업의 가치가 현재 주가와 비교해 저평가 되어 있는 가격에서 매수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 자체를 개인투자자가 정립하기에는 매우 어렵다. 책에서는 종목탐색, 재무분석, 정성적 리서치, 가치평가, 매수와 매도 등 일련의 과정과 관련하여 저자의 펀드운용 노하우를 진화생물학에 빗대어 알기쉽게 설명해 준다.

나란드캐피털의 핵심전략은 크게 3가지다. ①큰 위험을 피한다 ②적정한 가격에 우량주를 산다 ③게으름부리지마라(엄청나게 게으름 부려라 - 매수와 매도)

저자는 영원히 소유할 주식을 찾는다. 매수는 자주 하지 않고 매도는 더욱 하지 않는다.

가치투자를 추종하는 투자자는 저자의 투자철학을 이해하고 자신의 투자철학을 정립하는 데에 유용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저자는 1장을 굉장히 강조한다. 투자를 하지 않는 법. 즉 돈을 잃지 않아야 함을 중요시한다.

우리가 주식을 매수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다. 따라서 1종오류(좋은기업으로 착각해 나쁜기업에 투자하는 오류), 2종오류(나쁜 기업이라고 착각해 좋은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오류) 중 1종오류의 확률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면 전체 투자 성공률이 가장 높아지기 때문에 나쁜 기업에 투자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위험의 극소화)


저자의 종목 선별 최우선 기준은 역사적 ROCE가 높은 기업을 찾는것이다.

총사용자본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EBIT / (순유동자본 + 순고정자본)]

즉,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면 이는 곧 훌륭한 경영진, 경제적 해자, 자본의 효율적 할당으로 좋은 실적을 낼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과거의 ROCE가 높다고 해서 앞으로도 높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는 점과 미래에 크게 성공할 성장주를 놓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투자하기에 좋지 않은 기업을 걸러내는 효용이 더 크기 때문에 역사적 ROCE를 사용한다고 한다.

평소 ROIC 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저자를 통해 이자와 세금 차감 전 이익을 활용하는 ROCE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저자가 평가하는 경제적 해자요소는 위와 같다.

특히 기업이 부채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경제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의 근원적인 펀더멘털을 훼손하는 뉴스가 아니면 그 외의 요인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삼는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할 때 매수 버튼을 누르기란 참 어렵다. 저자는 개별 기업에 대한 정성적 분석에 시간을 쏟는다고 한다. 평소 기업과 사업영역에 대한 이해가 밑바탕이 되어 있어야 함을 느낀다.


보통의 경우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과거보다는 앞으로의 실적이나 산업 전망 등이 더 좋아질건지에 대해 중점을 뒀었다. 물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애널리스트 리포트나 기업IR 등에서는 기업에게 이득에 되는 이야기 위주로 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재무상태, 경쟁적 지위, 기업의 전략 등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기업의 발자취를 분석하는 것이 미래전망에 더욱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는 정직하지 않은 신호들을 걸러내야 한다. 책에서는 보도자료, 경영진 인터뷰, IR, 수익 가이던스 등을 무시하고 업계평판이나 과거의 운영 및 실적 등에 집중해야 함을 주장한다.

사실 기업 관련 뉴스는 하루에도 수없이 생산되고 있다. 그러한 뉴스 등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기업의 본질에 집중해야 함을 느낀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려면 DCF(현금흐름할인모형)가 일반적이나 저자는 할인율과 현금흐름의 예측성 때문에 DCF가치평가에 부정적이다. 할인율을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가치가 출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적정가치 범위의 기준을 제시해주는 DCF를 잘 활용하면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매수기준은 뛰어난 운영 및 재무실적, 안정된 산업, 수준높은 지배구조, 방어용 해자 구축, 증가하는 시장점유율, 낮은 사업 및 재무위험이다. 이러한 요건에 부합하는 기업이 있다면 주가의 일시적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는다. 그렇다면 매도는?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기준 하락, 심각하게 잘못된 자본 배분,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발생하면 매도한다.

그러나 저자는 한 번 매수하면 거의 매도하지 않는다고 한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기업을 선별하는데 공을 들이기 때문이다. 주가의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인내하는 것은 실제 투자해 본 사람이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거장의 반열에 오른 투자자들이 위대하게 보이는 것일까 생각한다.

저자는 조언한다. 잃을 수 있는 최대치는 투자금액이고, 주가가 오르는 데는 한계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또한 일찍 팔아서 상당한 이익을 포기하는 것보다 늦게 팔아서 자본의 일부를 잃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선호하라.


[마치며]

저자의 투자방식은 보수적인 가치투자자에게 교과서와 같다.

잃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하며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겠다.

인도의 경우는 한국보다 인구가 많고 중국 다음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흥시장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투자사이클이 있다고 하는 한국 주식시장과는 난이도 면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재무분석과 정성적 분석을 중요시 하는 것 같다. 예측은 방향성은 제시해 줄 수 있으나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나 애널리스트가 발표하는 전망에 의존하여 주식을 매수한다는 것이 어찌보면 우스운 일이다.

그러한 정보들로 편하게 매수, 매도한다는 것이 제대로된 나만의 근거없이 도박을 하고 있었구나 하고 반성을 하게 되었다.

투기하지 말고 투자하자. 수익을 노력없이 거저 먹으려 하지 말자. 근거를 가지고 투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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