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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밥나무와 여우원숭이 - 어린왕자의 바오밥나무가 꿈을 키우는 섬, 마다가스카르
김준희 지음 / 솔지미디어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예쁜 여우 원숭이와 신비로운 바오밥나무가 보고 싶었고, 투명하고 울창한 열대우림과 광활하고 너른 평원에서 하염없이 자유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는 작가. 김준희라는 분이 선택한 곳은 꿈의 나무가 자라는 아름다운 마다가스타르였다.
그녀의 솔직한 문장과 자연스러운 묘사덕분에 말 그대로 술술 읽혔다. 마다가스카르는 이름만 언 듯 들어봤지만 어떤 곳인지도 몰랐었다. 이 책에서 여행 정보를 거의 얻지 못한 그녀의 세심한 배려일까? 화폐단위를 비롯해서 어느 도시가 있고 어떤 곳인지 알려준다.
“도착하기만을 원한다면 달려가면 된다. 그러나 여행을 하고 싶을 때는 걸어서 가야 한다”-장 자크 루소.
책 초반에 나와있는 구절이다. 상당히 공감이 간다. 나도 후에 여행을 간다면, 배낭여행을 가고 싶다. 걸어서 직접 느끼고 싶다.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가 아니라, 소통하려는 의지다.’-p43
나름대로 많은 여행책을 봐왔지만 이건 전 세계 어느 곳을 가서든지 필요한 것이고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통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언어가 아니라도 바디랭귀지를 통해서든 그저 순수하고 맑은 눈동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이 어떤지 알 수 있는 게 여행의 재미다.
아이들의 순수함처럼 빛나는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대체로 가난한 곳, 후진국의 주민들은 때 타지 않은 순수함을 물질 문명에 푹 빠져 사는 도시인들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마다가스카르도 여행의 진정한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릉다바에 있다는 바오밥나무. 사진을 보자 마자 숨이 딱 막히는게 첫 번째로 떠오르는 것은 멋있다! 였고 두 번째는 정말 크구나! 였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그녀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도착하기 전에는 마음이 설레었고 도착하자 내가 모르던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 즐거웠다.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아름다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