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올라간다 - 배삼식 희곡 그림책
배삼식 지음, 노성빈 그림 / 비룡소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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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그림책, 들어보셨나요?
사각사각그림책 이후로 믿고 보는 출판사,
비룡소에서 신박한 그림책이 나왔네요!

“찰랑찰랑 도란도란
도랑물이 들려준 이야기
조잘조잘 지줄지줄
개울물이 불러 준 노래“
로 시작되는 이 그림책은
뒷산이 되어 잠들어 있던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어느날 밤 눈을 떠 하늘로 돌아가려 하는데,
이 모습을 우연히 본 어여쁜 오누이가 앞장서고
새와 동물, 나무들이 함께 나서서
이들이 하늘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산으로 남아 있도록
붙잡는다는 스토리예요!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희곡 그림책인만큼
‘꿈뜰꿈틀’ ‘그르렁그르렁’ ‘절레절레’ ‘꿍얼꿍얼’
우리말의 풍부하고 생생한 느낌을 잘 전달해주는 입말체로
되어 있어서 읽는 맛이 있더라구요.

“뜻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말이 갖고 있는 풍부한 색채, 질감 이런 것들을 많이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는 배삼식 작가님.

풍성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희곡이라는 형식을 빌려
그림책이라는 장르 안에 정말 잘 녹아내신 것 같아요bb

“원래 희곡은 놀이(play). 아이들에게 연극적 상상력과 역할 놀이에 대한 욕구는 본능적이고 자연스럽다”며 아이들 여럿이 모여 함께 소리내어 읽어보고 직접 인형극도 해보며 관계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나가길 바란다는 작가님의 애정어린 마음이
그림책 곳곳에서 묻어난답니다.

아이가 아직 글을 못 읽는다면 엄마 아빠가 역할을 분담해
아이 앞에서 직접 인형극해주듯 읽어줘도 너무 재밌어요.
의성어 의태어가 풍부해서 어린 아이들일수록 우리말의 풍부한
리듬감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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