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1분 - 가치 인생을 위한 하루 1분의 좋은 습관
신경하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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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인생을 위한 하루 1분의 좋은 습관' 이라는 문구에 시선이 끌려 이 책을 잡았다.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하루 전체의 기분이나 의욕의 정도에 꽤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침을 어떻게 해야 더 상쾌하게 혹은 더 기분좋게 맞느냐 하는 것이 나의 관심사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아침을 기분 좋게 시작하는 방법에 대해 꽤 많이 알고 있는 편인데.. 사실 실천으로 옮기기 쉬운 것은 많지 않았다.
30분 일찍 일어나는 것도 쉽지 않고, 여유있는 차한잔은 커녕 아침만 먹고 가도 만족하고 있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벽을 보고 명상을 하라는데, 세상에 나는 명상만 하려면 결국 자고 있고...

이처럼 도저히 잠들 것 같아서 눈을 감고 명상을 할 수 는 없어도 무언가 명상을 한 것처럼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책이 있지 않을까 하던 차에 발견한 것이 바로 <매일 아침 1분>이었다. 표지를 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다.
1분은 아침시간에 무리가 되는 시간도 아니고, 밥먹고 양치하듯 자고 일어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다. 

책을 받아보니 확실이 이 책은 그런 사람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은 맞는 것 같았다. 주일일 제외한 313일동안 읽을 수 있는 313편의 글들이 한페이지씩 담겨 있었고, 페이지의 아래편에는 작게 명언이나 좋은 구절들이 실려 있었다. 목사인 작가가 설교할 때나 강연할 때 쓰려고 짬짬히 모아둔 글이라는 설명이었다.  

아직 모든 이야기를 다 읽지 못했지만 -하루 1편을 계획하고 나온 책이니 그렇게 일부러 다 읽어내기엔 조금 아까웠다. 비타민을 한꺼번에 다 먹는다고 좋은 것이 아니듯- 1/3정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일부러라도 하루 1편의 글만 읽고 아침에 생각할 거리로 둬도 좋겠다는 것이다. 워낙에 짧게 구성된 이야기글이라 굉장히 쉽게 읽혀 별 생각없이 다음 이야기로 지나쳐버리기 쉬운데 사실 이야기 하나하나가 워낙에 진리를 담고 있어서 그렇게 내리 읽어내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한편만 딱 읽고 그 이야기가 하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지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념 무상의 명상을 굳이 하지 않아도, 좋은 이야기 한편을 읽고 떠오르는 내 생각을 따라가 보는 것도 좋은 명상이 되지 않을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나의 선입견 때문인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저자의 직업적인 말투가 묻어나는 것인지는 몰라도, 목사님이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끔 받게된다는 것이다. 교훈적인 이야기라 그렇게 느끼는 것일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좀 더 종교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이야기도 있고, "~합니다. ~말입니다."하는 구어체의 말투에서 그런 느낌을 받게 되는 것도 같다. 
 

바쁜 아침이지만 하루의 시작이니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가 자꾸 잊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1분의 시간이라도 되짚어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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