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애 작가의 그림책<플라스틱 섬><내일은 맑겠습니다>를 좋아한다.두 그림책에는 공통적으로 알록달록한 것들이 나온다.<플라스틱 섬>에는생명을 위협하는 플라스틱이,<내일은 맑겠습니다>에는각양각색의 다양한 삶이알록달록한 색깔로 표현되었다.새 책 <휘슬이 두 번 울릴 때까지>에는두 책과 달리 기본 모노톤에주황색이 찐하게 사용되었다.((항상 느끼지만이명애 작가의 그림은언제나 감각적이다.))그러나 원래 아이디어였다면 알록달록이 될 뻔했단다."가을산은 사람들이 만든다.나중에는 정상에 모이는데가을산 못지 않게 등산복이 알록달록하다.정상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알록달록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사계절 인스타 이명애 작가 인터뷰 중..)민주인권그림책 시리즈 중 하나로 나온이 책 <휘슬이 두 번 울릴 때까지>는'가을산' 이미지에서 시작해'피구'이야기에서 답을 찾은 책이었다."대다수가 피구를 무서워했더라구요.특히 저학년은 무서워하는데피구를 하는 게 맞나?생각이 들었어요."(사계절 인스타 이명애 작가 인터뷰 중..)가만 생각해보니나 역시 피구를 참으로 무서워했다.공이 무서웠다.빠르고 쎈 공이.아무도 내 공에 맞지 않았다며웃는 주인공,아이들이 과연 이런 마음까지 들까?나는 잘 모르겠다.요즘 초딩들에게 꼭 물어봐야겠다^^함께 모여있던 아이들이선생님이 만든 선으로편이 나뉘고,휘슬 소리 한 번에서로를 공격하고,내가 죽지 않으려면상대를 죽여야 되는게임의 법칙이 생겨나는 것들에 의문을 가져보자는이야기로 다가왔다.시간이 지날수록아이들은 죽어갔고선은 점점 흐려졌다.흐려진 선은 아이들을 다시 하나로 만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