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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 고양이 ㅣ 창비아동문고 294
김중미 지음, 이윤엽 그림 / 창비 / 2018년 7월
평점 :
고양이 아들이 생긴지 3달이 되어간다. 모든 모습이 다 귀엽지만, 꼬리 끝을 살랑이며 고개를 갸웃하는 모습은 특히나 인상 깊다. 그럴 때 냥이의 모든 감각은 그 하나에 열려 있다. 흔히 상대의 말을 들을 때 경청하라고 하는데, 냥이에게서 그걸 배운다. 내가 모르는 뭔가 있나 싶어 내 눈길도 거길 향한다. 늘 곁에 있어 그냥 지나치던 것들에. 냥이의 시선은 그렇게 모든 걸 특별하게 만든다. 그런 고양이가 주인공인 동화가 요즘 부쩍 많이 보인다. 그 중에서도 김중미 작가의 신작 <꽃섬 고양이>는 단연 돋보인다. 동화를 읽고 이토록 눈물을 흘린 게 언제였던가. 슬픈 이야기지만 가장 여린 생명의 단단함을 느낄 수 있어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