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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
간호윤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글쓰기에도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시중에는 다양한 글쓰기 방법에 관한 여러 서적들이 출간되어있지만, 이 책에 유독 눈길이 갔던 이유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다산 정약용과 연암 박지원 선생의 글쓰기 책이었기 때문이다. 오래전 문장가로 알려진 선조들은 어떻게 글쓰는 방법을 알려줄지 궁금했다. 이 책은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었다.
책의 구성은 크게 “마음 갖기(심론), 사물보기(관론), 책읽기(독론), 생각하기(사론), 내 글쓰기(서론)”의 다섯 장이며 총 37계다. 책의 중간마다 고사, 비유 등이 나오지만 저자의 설명으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첫 부분에 나오는 마음 갖기의 1계를 보면 연암의 글 중에 ‘소단적치’라는 말이 나온다. 이 말뜻은 ‘글자는 병사요, 뜻은 장수이고, 제목은 적국’이란 뜻이다.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숨은 뜻은 연암이 글쓰기를 전쟁에 비유한 것이고, 그에게 글쓰기가 생명이란 뜻이다. 또한 연암은 평소 글을 쓸 때 ‘천 근 쇠뇌를 당기듯’이 신중했다고 한다. 요즘처럼 여러 가지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현실에서 글쓰기를 생명같이 여기고, 신중하게 써야 한다는 그의 이야기는 글을 쓰려는 사람들이 새겨들을 만한 좋은 말이라고 생각된다. 글쓰기는 글짓기가 아니라 글 쓰려는 마음에서부터 출발해야한다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글은 글짓기 같은 기술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마음으로 쓴 글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이밖에도 글읽기 10계명, 글쓰기 세 걸음, 글쓰기 12계명도 글을 읽고 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우리 선조들의 고전에서 배우는 읽고 쓰는 37계의 내용들이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글쓰기는 마음 자세로부터 시작된다는 선조들의 말씀을 다시금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