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라도 괜찮아
이케다 기요히코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 생물학자인 이케다 기요히코가 전하는 늘 바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행복한 게으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간은 원래 게으르게 설정되어있다고 하면서 뭐든 잘 하겠다는 부담을 버리라고 말한다. 책에는 나무늘보처럼 느리게 살아도 즐거운 삶의 기술 32가지를 알려주고 있다. 책의 첫 장에 이런 좋은 글귀가 있다.

“인생은 즐기면서 살아가야 하는 그 무엇이지, 더 나은 것이 되기 위한 고통의 길이 아니다. 인생은 천국으로 가기 위한 이유 하나로 서둘러 도착해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 길가에 핀 꽃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인생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에드워드 드 보노-

이 글귀는 인생을 즐기지 못하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성공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현대인들에 일침을 주고 있다. 저자는 인간은 애초에 일하는 것보다 게으르게 살도록 설정되었고 태만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약 7000년 전에 인류는 자연의 생태계에 순순히 의존하던 습성을 버리고 농경문화를 도입함으로써 노동시간이 대폭 증가했고, 인간의 불행은 본격적으로 노동을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한다. 또한 동물들에게는 없고 인간에게만 있는 것은 불안감이라고 한다. 매일 불안감을 느끼면서 사는 인생은 불행하기에 불안으로부터 도망치지 말고, 그대로 직시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생물학자답게 이 책에서 인류학, 생물학, 역사문화학 등의 설명을 곁들여 논리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바쁘고 여유없는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행복한 게으름으로 살아도 된다는 저자의 글은 많은 위로가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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