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우리 - 고승의 환생, 린포체 앙뚜 이야기
문창용 지음 / 홍익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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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창용 감독의 <다시 태어나도 우리>의 다큐멘터리 원작을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이다. 전생과 환생이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이 책에는 고승의 환생으로 태어난 린포체 앙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린포체란 조금 생소한 단어인데, 전생에 고승이었던 사람이 생명을 다한 후에 다시 인간의 몸을 받아 환생한 사람을 말한다. 티베트 불교에서 린포체들은 전생에 다 이루지 못한 업을 잇기 위해 몸을 바꿔 다시 태어났다고 말한다. 

저자는 앙뚜를 다섯 살 때 처음 만난 이후, 8년여 동안 아이의 성장과정을 추적한다. 책에는 앙뚜의 탄생이야기가 나오는데, 앙뚜의 엄마는 아이를 임신했을 때 아이가 탯줄을 목에 감고 있어 산모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의사는 낙태를 권유했다. 하지만 절대로 아이를 지울 수 없다고 돌아섰고 아이의 몸에 탯줄이 염주처럼 감겨 있었던 것은 십중팔구 승려가 될 확률이 높은 것이었다. 이렇게 신비한 탄생과 더불어 앙뚜는 다섯 살 때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티베트의 캄이란 곳을 이야기하면서 전생을 이야기 했다. 그 곳은 실제로 존재하는 지역이었고, 승려들의 수행처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정말 참으로 신비한 일이다. 앙뚜는 린포체로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스승 우르갼과 함께 수행을 하며, 히말라야의 한겨울에 전생의 마을로 가기 위해 티베트로의 먼 여행을 시작한다. 이들의 여정에는 어려움과 좌절이 있었지만, 둘은 떨어지지 않고 함께 끝까지 동행한다. “혼자뿐인 순간에도 함께 해줄 사람이 있다는 희망을 찾기 바랍니다.”란 책의 구절이 인상깊게 남는다. 이 두 사람의 동행과정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책 속의 이야기와 사진들을 통해서 생생히 전달되었다.

전생과 환상이라는 신비로운 일을 넘어서서 린포체인 앙뚜와 그 아이를 돌보는 늙은 승려의 동행은 감동적인 한편의 소설같은 이야기였다. 다큐멘터리를 보지 못하고 책을 먼저 접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멋진 영상이 담겨진 다큐멘터리 원작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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