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 속 조선 야사 - 궁궐부터 저잣거리까지, 조선 구석구석을 우려낸 음식들 속 27가지 조선사,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송영심 지음 / 팜파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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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먹는 음식 중에는 조선시대부터 먹었던 음식들이 많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송영심 씨는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으며, 음식 속 조선야사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다.

책의 구성은 크게 5장으로 "정치사가 버무려진 음식, 시대가 만들어 낸 음식, 생활사가 우러난 음식, 신분에 따른 삶이 스며든 음식, 향토사가 요리한 음식"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음식과 관련한 조선사 이야기들을 조선의 주막을 배경으로 나그네와 주모의 가상대화로 시작한다. 여기서 신분에 따른 삶이 스며든 음식을 보면 우리가 즐겨먹는 '곱창과 순대'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곱창은 궁궐이나 반가에서는 잘 먹지 않는 음식이고 서민이 즐겨 먹었는데 반해, 순대는 반가의 고급 음식이었다. 조선 시대에 순대를 만드는 방법을 가장 먼저 전하고 있는 조리서는 <음식디미방>인데, 돼지가 아닌 개를 이용하여 순대를 만드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예전에는 순대를 돼지 창자가 아닌 개의 창자를 이용해서 만들었다니 참 신기했다. 이렇게 반가에서 먹었던 음식인 순대가 서민들의 음식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이후 양돈 사업을 장려한 영향으로 당면이 들어간 순대가 만들어지면서부터이다. 또 '고구마'는 기근 해결을 위해 도입된 구황작물로 국내에 들어온 것은 18세기 중엽이다. 요즘은 건강식이나 간식으로 먹는 고구마가 조선시대에는 가뭄으로 굶주림에 시달릴 때 먹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구황작물로 수입되었다. 이 밖에 밥도둑이라고 불리는 간장 게장을 먹고 세상을 떠난 경종과 변절자를 잊지 않기 위해 민중들이 이름 붙인 숙주나물 등 정치사와 관련된 음식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이 책에는 음식 속에 숨겨있는 조선시대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했다. 음식 이야기와 더불어 역사공부도 함께 되었던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의 책이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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