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산다는 것 - 김혜남의 그림편지
김혜남 지음 / 가나출판사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저자가 직접그린 그림과 글로 구성된 그림편지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혜남 님은 마흔세 살의 젊은 나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투병을 하고 있다.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으로 일하다가 2014년에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어 병원 문을 닫고 치료에 전념하였다.

저자는 몸의 마비가 덜한 시간에 운동을 하고,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를 충분히 즐기며 살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약력을 살펴보면서 투병 중에도 절망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다. 나약한 인간인지라 병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기 마련인데, 저자는 그림과 글로써 자신의 삶을 승화시키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그린 그림과 짧은 글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고 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소소한 일상에 대하여, 고통스럽지만 행복한 인생에 대하여, 힘들게 하는 감정에 대하여”란 주제로 이야기한다. 좋은 글들이 참 많았는데 인상 깊었던 몇 구절이 있다.

「사람들이 나에게 묻습니다. 그러고 어떻게 사냐고요. 그럼 나는 되묻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냐고요... 때론 삶이 막막하고 앞이 안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 수만은 없습니다. 그건 그 어둠과 고통 위에 머무는 것이니까요. 거기서 한 발짝 나아가는 것, 그것이 답입니다. 그렇게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다 보면 어딘가 다른 곳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p. 89) 」

저자는 이처럼 고통 중에도 희망을 생각하고 오히려 독자들에게 위로를 주고 있다.

이 책은 많은 말보다는 직접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삶이 힘들다고 느껴지고 일상에 지칠 때 펼쳐보면 잔잔한 위로가 되는 책이라고 생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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