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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힘 - 녹색 교실이 이룬 기적
스티븐 리츠 지음, 오숙은 옮김 / 여문책 / 2017년 9월
평점 :
어렴풋이 책제목을 보면 식물에 관한 책처럼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책은 한 교사가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의 학교들을 변화시켜온 놀라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인 스티븐 리츠는 국제교사상 후보자이며 위대한 교사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스스로를 농사꾼이 아닌 사람 농사꾼으로 표현하며, 좋아하는 작물은 유기적으로 성장한 시민이라고 말한다. 그는 과학교사로 새로 부임한지 몇 주 안 돼서 단체에서 보내온 커다란 상자를 받았다. 그 상자 속에 있는 것이 양파인 줄 알았는데...그것은 노란색 수선화였다. 학교에서의 에피소드를 상기하면서 수선화 꽃에 열광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속의 무언가가 꿈틀거렸다고 고백한다. 가장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연은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고 기쁨을 주며 희망을 보게 하였다. 수선화 꽃을 통해서 처음 식물이 지닌 힘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꽃을 본 아이들의 행동이 달라진 걸 보고는 도시공원 조성사업에 아이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시작한다. 리츠 선생님은 화단 대신 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키워 수확하고 나누며 남는 것은 기부하였다. 아이들은 점점 생활태도와 학습태도가 달라지고 문제아라는 낙인도 사라지게 되었다. 도시 빈민층이 모여 사는 곳에서 교직생활을 하면서 꿈을 가져본 적 없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시켰다. 리츠 선생님의 녹색 교실은 학생들과 학교, 나아가서 가족과 지역사회까지 변화시키는 놀라운 기적을 일으켰다.
책을 읽으면서 리츠 선생님의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고, 참다운 교육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이었다고 생각된다. 더불어 이런 녹색교실이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도 펼쳐지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