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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의 노래 -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J. D. 밴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8월
평점 :
이 책의 겉표지에는 이 책에 대한 찬사의 글들이 많이 있다. ‘세계 경제 포럼' 글로벌 리더 62인 선정 필독서, 빌 게이츠 선정 ‘2017 휴가 필독서’,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 론 하워드 영화화 확정,「뉴욕타임스」55주 연속 베스트셀러 등등... 특히, “역사의 지금 이 순간,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란 문구는 어떤 내용일지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책의 저자인 J.D 밴스는 31살의 미국 최고 명문 예일 로스쿨을 졸업한 실리콘밸리의 전도유망한 젊은 사업가다. 지금의 화려한 명성 뒤에는 그가 어린 시절을 어떤 곳에서 성장했는지 솔직히 고백한다. 그는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오하이오의 철광 도시에서 가난하게 자랐으며, 약물 중독에 빠진 엄마와 고등학교도 나오지 않은 외조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책에는 위기의 가정과 가난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그의 회고가 담겨있다.
힐빌리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미국의 중남부 애팔래치아산맥 지방의 농민과 나무꾼들 사이에서 발생한 오래된 민요’라고 한다. 그가 자란 러스트벨트 지역은 애팔래치아 산맥에 가로막힌 척박하고 고립된 환경과 가난에 갇혀 미래를 포기해버린 사람들이 가정 폭력과 문화적 고립 속에서 살아가는 곳이다. 그는 어린 시절의 불운했던 성장과정을 보여주면서 이런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할모와 할보의 사랑과 누나의 지지와 보살핌 속에서 자신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음을 밝힌다. 그리고 제정신이 아닌 엄마를 떠나 할모의 곁에서 안정적으로 학교를 졸업한 후 해병대에 자원해서 해병대 생활을 통해 노력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깨달았다.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힐빌리 마을은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이끌었던 곳으로 평가받는 곳으로 그들이 소외된 채 살아가는 모습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미국이라는 선진국의 이면에는 어느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가난하고 소외받는 계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한 개인의 성공의 여정이 아니라, 무관심 속에 숨겨졌던 사회문제를 드러내고 자신의 경험담으로 솔직히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책의 두께는 조금 두꺼운 편이었지만, 마치 소설책을 읽듯이 저자의 성장과정의 아픈 모습들이 잘 묘사되어있었고 그 글들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이 책을 통해서 가정환경의 중요성과 소외와 가난이라는 사회문제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독서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