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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움을 간직하는 방법 - 퇴사, 그 흔들림 속에서
정강민 지음 / 채륜서 / 2017년 8월
평점 :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를 하게 된다. 요즘은 자의건 타의건 간에 너무 빨리 퇴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물론 타의에 의해 퇴사할 경우는 자의에 의한 것보다 더 혼란스럽고 마음이 아플 것이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이 퇴사를 하면서 겪어야 했던 고민과 어려움, 혼란스러움 등을 담은 에세이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가 퇴직을 한 후 지하철에서 겪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마땅히 갈 곳이 없었기에 지하철을 타지 못했고, 퇴직한 것을 안 가족들에게는 만나볼 사람이 있다며 집을 나섰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혼란스러운 이 시기가 어쩌면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고 인생을 다시 한 번 살게 하는 축복의 시간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 시기의 어려움을 회피하거나 부정하지 말고 비참하게 만드는 혼란스러움을 관찰하고 응시하라고 한다. 혼란스러움은 에너지이고 살아있는 모든 것은 혼란스러움을 겪는다. 저자의 말처럼 혼란이 없는 곳이 있다면 죽음뿐이라는 말에 공감이 갔다.
책에는 완벽한 퇴직준비란 없으며 자신을 찾는 것만이 완벽한 퇴직준비라고 한다. 혼란을 없앨 수 없다면 적극적으로 간직하도록 결심하고, 간직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혼란한 감정이 생기면 그 감정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잊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나또한 저자처럼 혼란을 간직하라는 말이 처음에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왜 혼란스러움을 간직해야하는지, 혼란이 미래의 잠재력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흔적을 남겨야 자신이 보인다는 말 등 혼란스러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혼란함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현재의 감정을 간직하라는 저자의 메시지가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