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이력서 -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들의 특별한 이야기
피터 반햄 지음, 김정한 옮김 / 이터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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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보면 어떻게 저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 가끔 궁금할 때가 있다. CEO가 되고 싶은 욕심은 없지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삶의 교훈을 얻고 싶었다. 

이 책의 저자는 20명의 CEO들을 만나 인터뷰한 것을 모아서 책으로 엮었다. 그들은 소위 말하는 엄친아도 아니고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 오히려 더 어려웠던 경우도 있었다. 타파웨어의 CEO 릭 고잉즈는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책 방문판매를 하러다닌 경험도 있다. 스턴스쿨의 학장인 피터 헨리는 자메이카에서 온 이민자 흑인 소년이었다. 미국처럼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심한 나라에서 스턴스쿨의 학장까지 된 것이다. 배리 샐즈버그는 여러 번 해외 지사 자리를 제안 받았지만 고질병을 앓고 있는 아들의 치료 때문에 거절했다. 이렇게 승진보다는 아들을 먼저 생각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저자가 만난 CEO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몇 가지 살펴보면, CEO들은 현재의 목표 달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현재를 즐기라고 말한다. 또 가정을 절대로 소홀히 하지 않았고 안정된 개인생활을 중요시 생각했다. 시련을 겪기도 했으며, 신기하게도 CEO가 되는 일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고 맡은 바일을 성실히 하는 사람들이었다. 승진을 위해 일하지 않고 주어진 일에 집중해서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했다. 이렇듯 그들은 진정한 행복과 성공이 무엇인지를 알고 맡은바 일을 성실히 해내는 사람들이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가정을 소홀히 하고, 좋은 스펙을 쌓고 명문대를 나와야지만 성공한다고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슬프게 다가온다. 자신이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잊은 채, 하루하루 업무에 시달리며 사는 사람들에게 이들 CEO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조용히 음미해볼만한 긴 여운을 남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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