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를 그리다 연시리즈 에세이 2
유림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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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디지털 시대로 편리해진 면도 있지만 문득문득 예전의 아날로그 시대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하나의 예로 예전에는 우체부 아저씨가 소식을 전해주는 반가운 손편지가 있었지만, 요새는 그런 손편지 보다는 이메일로 간편하게 편지를 보내고 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유독 아날로그 시절의 손편지가 그리워지는 이유는 무엇을까?

이 책은 분홍색의 고운 표지로 되어있고 보는 순간 편안함이 느껴졌다. 더욱이 아날로그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어서 더욱 좋았다. 책을 살펴보면 저자가 찍은 흑백사진과 글로 구성되어 있다. "우물이 있는 집, 편지, 달동네, 흑백사진, 포장마차, 낭만에 대하여, 동치미..."등 예전에 우리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것들이다. 여기서 편지에 대한 주제를 보니, 예전 초등학교 시절에 펜팔을 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저자 역시 고등학교 시절에 편지를 썼던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글 옆에는 지붕 처마 밑에 달려있는 아담한 우체통의 흑백사진이 정겨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또한 2008년에 폐역이 된 남양주 능내역의 사진도 반가웠다.

이렇게 이 책에는 아날로그 시대의 옛 장소들과 정겨움이 깃들여 있었다. 긴 글은 아니었지만 때로는 여백이 느껴지는 짧은 글이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것 같다. 글과 함께 흑백사진을 보는 즐거움 또한 컸던 책이라고 생각되어진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쉼을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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