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 하루 한마디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무노 다케지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백세 시대라고 하지만 실제로 백세 가까이에 사신 분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에 더욱 관심이 갔던 이유는 99세를 눈앞에 둔 저널리스트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에 관한 책이었기 때문이었다. 백세 가까이를 사신 저널리스트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삶의 지혜는 무엇일까?

저자의 약력을 살펴보니깐 1915년에 출생하고 2016년에 별세한 일본인 무노 다케지였다. 그는 기자로서 보도 업무에 종사하였고, 종군기자로서 태평양전쟁을 취재했지만 검열에 짓눌려 진실을 전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종전 날에 거짓보도를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훗날 신문사를 퇴사한다. 그 후 일생을 반전과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데 힘썼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이 걸레나 총체, 수세미나 칫솔처럼 개인 생활과 사회생활에 묻어 있는 오염물 등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데 써주고, 책장에 꽂혀있는 책이 아닌 생활 속 가까이에 두고 읽기를 원하고 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겨울, , 여름, 가을 학기로 나누고 1월부터 12월까지를 하루하루 짧은 글로 써내려가고 있다. 또한 책의 중간마다 오래된 사진과 저자의 필체를 볼 수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11일의 글을 보면 기도 할 거면 자신에게 기도하고, 자신을 잘 돌보아라. 자신이야말로 일체 모든 것의 원점이다라고 한다. 123일의 글에는 당신은 이 지구상에 당신뿐, 세상 모두가 유일한 존재라고 한다. 이렇듯 각자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며 인간이야말로 유일무이한 생명이라고 말한다. 12일의 글에는 무언가를 바란다면 바람에 어울리는 행동을 하고, 무언가를 부탁할 거면 부탁에 어울리는 행동을 하라고 한다. 이 글도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었다고 여겨진다.

저자는 이렇게 책에서 인간, , 생명, 평화 등에 관해서 그가 몸소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짧은 문장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죽는 날 까지 일본 사회에 반전의 메시지를 전하였고, 양심을 가졌던 저널리스트였다고 생각되어 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