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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관계는 어려운 거야
김혜진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9년 5월
평점 :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사회 속에서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모든 사람들과 다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지만, 성격과 가치관 등이 다르기에 갈등을 겪기도 한다. 사실 직장생활이나 학교생활 등에서 어려운 점은 일이나 공부가 아니라 어쩌면 인관관계일지 모른다. 직장생활에서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은 좀 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일할 것이고, 학교에서도 교우관계가 좋을수록 즐거운 학교생활을 한다. 요즘은 학교에서 왕따 문제가 심각한걸 보면 인간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인생의 희로애락은 대부분 관계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프롤로그에는 저자가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나온다. 갑자기 들이닥친 만성 통증과 대상포진으로 어두운 시기를 겪었을 때 위로가 될 만한 글을 찾게 되었고, 저자도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책에는 “이별, 사랑, 절망, 행복, 고난, 진심, 고독, 경청, 약속, 만남...”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이러한 주제들은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면서 겪게 되는 일들이다. 이중에서 ‘고난에 대처하는 방법’이란 글이 있었는데, 상황을 예측할 수 없고 환경을 바꿀 수 없더라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희망이 있다고 한다. 고난이 사라지진 않지만 최소한 고난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은 우리가 어떠한 마음자세로 삶을 살아가야하는지를 되새겨보게 한다. “보이지 않는 끝을 보지 말고 내 마음을 지키고 다스리며 내 앞에 놓인 길에 집중하자. 그것이 고난에 대처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p.52) 또한 ‘세상에서 제일 힘든 관계’에 대한 글에는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관계는 바로 나 자신과의 관계라고 말한다. 책의 중간 중간마다 삽화가 있어서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에 공감되는 내용들이 참 많았다. 나 자신과 더불어 타인에 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유익한 독서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