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나의 빈센트 - 정여울의 반 고흐 에세이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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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여울 저자가 10년 동안 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만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평소에 고흐의 작품을 좋아하고 그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이 책에 더욱 관심이 생겼다.

우리는 흔히, 고흐를 생각하면 광기어린 면을 떠올리는데 저자는 빈센트는 광기로 인한 집착이나 비틀린 열정으로가 아니라 삶을 사랑하고, 사랑을 사랑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힘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말한다. 빈센트의 그림 중에 <감자 먹는 사람들>의 그림은 <해바라기>와 같은 작품에 비해 색채가 많이 어둡다. 당시 사람들은 그림이 아름답지 않고, 비례가 맞지 않고, 끔찍하고 추하다고까지 비난했지만 빈센트는 이 그림에 무한한 자부심을 가졌다고 한다. 빈센트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는 “등불 아래 감자를 먹는 사람들이 접시를 향해 뻗은 손은 바로 그들이 밭을 갈아 감자를 캐내던 바로 그 손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p.87)라고 썼다. 저자는 빈센트가 이 그림을 통해서 고되지만 정직한 노동으로 생산한 감자와 차 한잔을 마시는 소박한 행복을 아는 사람들을 표현했고, 자신도 배고프지만 다른 가족에게 하나 더 먹으라며 감자를 내미는 손길을 묘사함으로써 삶을 지키는 가치를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누에넨의 공원에는 이 작품을 실제 크기로 재현한 청동상이 있다고 하니깐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책 사이사이에는 고흐의 작품과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 고흐와 연관되는 것 등이 사진으로 제시되어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잘 알려진 유명한 작품도 있었지만 잘 몰랐던 고흐의 작품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그림의 배경과 저자의 글을 통해서 고흐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흐를 찾아 떠난 저자의 10년간에 노력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잘못 생각했던 고흐에 대한 시각과 편견도 바로 잡을 수 있어서 유익한 독서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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