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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선비의 서재에 들다 - 고전에서 찾아낸 뜻밖의 옛 이야기
배한철 지음 / 생각정거장 / 2019년 3월
평점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란 말처럼 역사를 바르게 아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다. 이 책은 48권의 고전에서 찾아낸 우리나라 역사를 새롭게 재해석한 책이다. 저자인 배한철 씨는 <매일경제>, 네이버 등에 역사를 소재로 한 고정칼럼을 써오고 있으며, 역사 칼럼을 쓰면서 실록과 당대에 쓰인 개인 저작물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 저자는 개인 저작들은 야담과 구전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지만 동일한 사실이라도 실록과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기도 하며 정사에 언급되지 않는 당대의 인물평, 사회 풍속 등을 솔직하게 기술하고 있어서 그 가치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말한다. 과거의 왕조시대를 뒤돌아보면 왕이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왕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기록에 남기는 것을 금기시했기에 진실이 왜곡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실록만이 아니라 개인 저작들도 중요시한 저자의 이런 시각들이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책에는 왕들의 모습과 생애에서 연산군의 모습, 어진 왕인 현종, 군복 차림의 철종 등의 이야기가 있고 위인들의 이면에는 실록 밖의 위인, 바람난 위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전쟁의 참상의 기록, 조선인의 식습관, 옛 사람의 건강법, 백의민족의 진실 등에 이야기가 있었는데 모두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백의민족의 진실에서는 실제로 조선 초기에는 흰옷 입는 것을 금지하고 단속하기도 했으며, 조선 중기 이전에는 붉은색 옷을 주로 입었다고 한다. 이밖에도 이방인의 눈에 비친 조선의 이야기에서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각 주제의 뒷부분에는 ‘곁들여 읽기’코너가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동안 잘못 생각했던 역사의 부분들도 알게 되었다. 아마 실록에 나와 있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개인들이 남긴 기록까지 두루 살펴 본 저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