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이 닿는 순간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 - 촉각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의 과학
마르틴 그룬발트 지음, 강영옥 옮김 / 자음과모음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겉표지에는 “SNS 100개의 ‘좋아요’보다 한 번의 포옹이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한다”란 문구가 있다. 이 문구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사람들 사이에는 체온이 느껴지는 따뜻한 손길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2018년 오스트리아 올해의 과학도서로 선정된 책으로 촉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의 감각 체계는 오감으로 구성되는데, 촉각이란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의 5가지 감각 중 한가지이다. 촉각이 일상 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우리는 그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책에는 최초의 감각인 촉각을 언제부터 느낄 수 있을까란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스킨십, 자극이 있는 일상들, 촉각의 부재, 햅틱 디자인과 뉴로마케팅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임신 7주차 때부터 배아의 촉각은 입술 부위에만 국한되어 있고, 이후에 자극에 대한 반응 범위는 머리, 팔 등으로 확대된다고 한다. 이미 임신 7주차 때부터 촉각을 느낄 수 있는 사실이 놀라웠다. 또 보통 여성이 남성보다 촉각이 더 민감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러한지를 여러 연구 분야의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는 점도 흥미로웠다. 스킨십이 아이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환자에게 주는 효과도 크다는 사실은 미처 몰랐었다. 적절한 신체 자극이 노인 간병과 진정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책의 뒷부분에는 햅택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다소 생소한 햅틱 디자인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햅틱 디자인이란 인간 촉각 체계의 요구와 가능성의 관점에서 제품을 조형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앞으로의 연구과제들에 대한 이야기에는 거식증 환자의 네오프렌 치료, 우울증 환자에 대한 신체 자극 실험, 신생아의 무호흡 상태와 발달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신체 자극 등이 있었다.

이렇게 이 책에는 촉각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감각 체계인 촉각이 세상에 미치는 많은 영향들을 알게 되었고, 촉각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어서 유익한 독서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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