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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역사 - 플라톤에서 만델라까지 만남은 어떻게 역사가 되었는가
헬게 헤세 지음, 마성일 외 옮김 / 북캠퍼스 / 2018년 11월
평점 :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고 사람들과 만나면서 소통을 하며 살아간다. 좋은 만남이던 나쁜 만남이던 모두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세계사를 움직인 인물들 역시 어느 장소건 만남이 계속되었다.
이 책은 이들의 만남을 이야기하면서 그들이 쌓아올린 역사를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그 만남의 주인공들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철학자를 비롯해서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 같은 예술가, 넬슨 만델라와 프레데리크 빌렘 데 클레르크 같은 정치인...등이다. 책 에는 시대와 사상은 다르지만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가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만남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이야기 속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과 같은 경쟁과 대립의 만남도 있지만 아서 밀러와 마릴린 먼로와 같은 사랑의 만남도 있었다. 처칠과 채플린의 만남을 보면 그들의 출생은 서로 다르고 무기로 악과 싸운 처칠과 유머로 싸운 채플린의 모습은 달랐지만, 악을 물리치기 위한 목표는 같았다. 저자는 이들의 만남을 이야기하면서 ‘이성이 마음보다 중요한가? 권력이란 무엇인가? 예술은 삶에 꼭 필요한가? 악을 어떻게 이길까? 어떻게 폭력을 극복할 수 있을까’등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책을 읽으면서 사람과 사람사이에 만남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만남의 연속이 결국 역사가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두 사람의 만남’이란 주제로 그들의 만남을 통해서 이어지는 역사의 이야기여서 재미있었고 구성이 참신했다고 여겨진다. 더불어 저자가 던진 질문에 관해 사색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