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진작 배울걸 그랬네

철학 진작 배울걸 그랬네 - 인문학적 통찰의 힘을 길러주는 일주일 간의 서양철학사 여행
장즈하오 지음, 오혜원 옮김 / 베이직북스 / 2018년 10월

철학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고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학문이라는 선입견이 생긴다. 이 책을 통해서 철학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철학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책의 첫 부분에는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평소에 궁금했었던 부분이라서 더욱 눈길이 갔다. 철학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데, 바로 추상적이지만 구체적인 학문이라는 점이다. 철학적 사고는 인간의 호기심에서 비롯되었고, 고대 그리스인은 철학자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보았다. 저자는 논리와 관찰을 통해서 구체적인 철학 토론을 어떻게 하는지를 독자들이 이해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서양 철학사에 대한 책을 집필했다고 밝힌다. 철학은 추상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구체적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책의 구성은 일주일별로 나눠서 이렇게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부터 시작해서 철학의 기원과 발전, 주요 인물과 이론, 철학의 갈래, 철학으로 세계를 바라보기, 철학 실천하기까지 철학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돕고 있다. 평소에 궁금했었던 철학을 알기 쉽도록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철학으로 세계를 바라보기 주제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11가지 철학 문제로 생각할 거리들을 주고 있는 점이 좋았다. 11가지 철학문제를 살펴보면 ‘우리는 고기를 먹어도 되는가, 국가는 사형을 할 권리가 있는가. 로봇에게는 인권이 있는가? 인간은 자살을 해도 되는가? 낙태는 비도덕적인가? 악법도 법인가?...’등 현실에서 논란과 의견이 많은 부분들을 철학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렇듯 철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문제도 생각하고 있는 학문인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철학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인문학적 통찰의 눈을 길러주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