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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마음을 살린다 - 도시생활자가 일상에 자연을 담아야 하는 과학적 이유
플로렌스 윌리엄스 지음, 문희경 옮김, 신원섭 감수 / 더퀘스트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인간과 자연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이 없으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연을 파괴하고 자연의 고마움을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바쁜 현대인들은 자연과 가까이 하는 것을 멀리하고 몸과 마음은 점점 병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피곤하다는 이유로 쉬는 날에 집에만 있지 말고 가까운 공원에 가서라도 산책을 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환경 전문 저널리스트인으로서 8개국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가장 최신 이론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오래전부터 시인과 철학자들이 찬사를 보낸 자연의 회복력에 매력을 느끼고 자연이 우리 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관심을 가졌다. 우리나라의 편백나무 숲의 산림치유지도사들도 만나고, 핀란드인들이 말하는 한 달에 다섯 시간 동안 자연에 나가있을 때 우리의 뇌와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확인한다.
책에는 바이오필리아 가설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이 가설은 인간이 본래 자연에서 진화했으므로 자연에서 가장 집처럼 편안하게 느낀다는 개념이다. 바이오필리아 유전자가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 뇌는 자연의 자극에 강렬하고 본능적으로 반응한다고 말한다. 저명한 곤충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바이오필리아를 더 자세하게 풀어서 인간이 자연계에 살면서 "살아 있는 다른 유기체에 갖는 본능적이고 정서적인 유대감"이자 생존 이상의 좀 더 광범위한 충만감을 채워주는 진화적 적응 형태라고 정의한다.(p.39) 이밖에도 자연이 산만한 뇌를 예리한 인지 상태로 회복시키는 과정에 주목하는 신경과학자들을 소개하고, 가까운 자연의 직접적인 효과를 '후각, 청각, 시각'의 세 가지 주요 감각으로 이야기한다.
이 책은 <시애틀타임스>외 10개 매체 선정 ‘최고의 과학 논픽션’으로 선정될 만큼 자연의 치유력에 관한 종합적인 보고서인 샘이다. 인간은 자연에 있을 때 치유될 수 있고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