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지 - 기쁨의 감각을 천천히 회복하는 다정한 주문
김혜령 지음 / 웨일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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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행복하게 살고픈 마음이 있을 것이고, 우리가 바라는 그 행복이란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마다 느끼는 행복이 다르고 기준이 다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김치찌개를 끓이기를 빗대어서 양파 하나쯤 없어도 김치찌개를 끓일 수 있듯이 행복도 완성이 아니라고 한다. 하루를 보내는데 거창하고 완벽한 준비가 필요치 않으며 ‘이 정도면 살만 하네’라는 마음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행복을 자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마음을 열라고 충고한다. 평범함 속에서 행복을 알아차린다면 버티는 삶이 아니라 기쁨의 힘으로 살아내는 삶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책에는 슬픔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슬픔을 전혀 모르는 사람은 타인의 슬픔을 헤아리지 못하는 차가운 사람이다. 덴마크의 심리치료사는 슬픔을 충분히 수용하지 않으면 내면으로 성장할 기회를 놓친다고 말한다.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려면 좋은 감정뿐만 아니라 나쁜 감정 등 다양한 감정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슬픔의 정서가 없는 세계는 삭막할 것이다. 모든 문학 작품과 예술 작품도 슬픔이라는 정서에서 탄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행복 호르몬인 엔도르핀은 웃을 때만 아니라 실컷 울 때도 분비된다고 한다. 울고 싶을 때는 실컷 울어서 감정을 해소시켜야 기쁨으로 나아갈 수 있다. 슬픔조차도 더 이상 불행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심리학, 철학, 문학을 아울러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고 했던가? 저자의 말처럼 마음의 근육을 단단히 해서 행복의 센서를 단련시켜 나간다면 평범함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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