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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은 한마디, 따뜻한 말 - 상대의 마음을 녹이는 대화법
정유희 지음 / 보아스 / 2018년 7월
평점 :

우리는 가족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말은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예로부터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란 속담을 봐도 그렇다. 말은 한 번 뱉으면 주어 담을 수 없기에 신중하게 해야 하고, 말이 곧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
이 책의 저자는 침묵하기라는 영성훈련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자신이 말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말이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런 따뜻한 말이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최고의 말이라는 깨달음이었다. 책에는 ‘관계와 삶의 질을 높이는 따뜻한 말을 비롯해서 마음을 녹이는 대화의 기술, 피하면 결과에 도움이 되는 대화의 기술,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따뜻하게 말하는 법’등의 상대방의 마음을 녹이는 대화법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다. 누군가에게 어떤 요구를 할 때는 ‘권유형’을 쓰면 훨씬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고 한다. “~을 가져 오세요”보다는 “~를 가져다주실 수 있나요? ~를 가져다주시겠어요? ~좀 갖다주겠어요?”등의 권유형을 사용하면 명령이 아닌 부탁을 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같은 내용이라도 명령하는 말투보다는 부탁하는 말을 들으면 상대방의 요구를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여기에 덧붙여서 “미안하지만, 죄송하지만”등과 같은 ‘쿠션 표현’까지 곁들이면 더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상대방의 공감을 형성하는 ‘거울효과’라고 하는 ‘페이싱 테크닉’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트집을 잘 잡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호응해주다가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합의점을 찾는 “Yes, But & How'의 기법이 유용하다고 알려준다. 평소에 따뜻한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의도적이라도 “좋아해요, 사랑해요, 감사해요”라는 따뜻한 말을 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놀라운 사실은 어떤 말을 하면 그 말로 인해서 그 말이 주는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p.26)
이렇게 책에는 따뜻한 말의 중요성과 바른 대화법에 관한 유익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사람을 위로하고 감동을 주는 따뜻한 말로 서로를 대한다면 지금보다 더 살맛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