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라이프 -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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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최인철 교수의 전작인 <프레임>을 좋게 읽었기에 이번 책에도 기대가 컸다. 저자는 <굿 라이프>를 지난 10여 년간 제자들과 직접 수행한 연구들을 기초해서 쓴 자작곡이라고 한다. 전작이 다른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저자의 관점으로 해석한 것이라면, 이 책은 행복과 삶에 관해 연구한 것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밝힌다.

행복에 관한 책이지만 제목을 ‘굿 라이프’로 정한 이유는 행복을 순간의 기분으로만 이해하는 경향을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한다. 굿 라이프에는 순간의 행복과 삶 전체의 행복, 즐거움의 행복과 의미의 행복, 자신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 사이의 균형을 강조한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행복한 삶, 의미 있는 삶, 품격 있는 삶”이란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중에서 행복한 삶이란 주제에서 행복과 유전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행복을 유전이 만들어낸 운명인가라는 화두가 평소에 궁금했기에 이 부분에 더욱 관심이 생겼다. 여기서는 인간의 거의 모든 행동과 특성은 유전이 관여하지만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유전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이유는 유전율과 변화 가능성이라는 개념을 혼동하기 때문이란다. 우리는 남들보다 더 행복해지기보다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해 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때 중요한 것은 유전율이 아닌 변화 가능성인 것이다. 실제로 삶의 질이 좋은 나라로 이민 간 사람들은 삶의 질이 좋지 않은 나라로 이민 간 사람보다 행복하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행복은 거주하고 있는 사회의 질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사회의 질이 유전의 힘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주제의 앞부분에 나오는 구절이 인상 깊게 남았다. “유전이 인간의 행복에 관여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점은 유전이 결코 행복을 운명 짓지 않는다는 사실이다.”(p.56)

이밖에도 굿 라이프의 또 다른 요소인 의미 있는 삶과 자신의 행복만이 아니라 타인의 행복도 존중할 수 있는 품격 있는 삶에도 좋은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여러 연구들과 깊이 있는 통찰이 더욱 돋보였던 책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이 책에는 행복뿐만 아니라 의미와 품격을 더한 굿 라이프를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굿 라이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독서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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