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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행복 - 내려놓고 나니 찾아드는
김기남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6월
평점 :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픈 마음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행복하게 살고 싶기에 항상 행복에 관한 화두에 관심이 많다. 시중에는 행복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맺은 1만 명의 인연을 통해 깨달은 행복의 의미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인연들을 통해서 깨달은 행복의 의미란 과연 무엇일까?
책에는 행복과 기쁨의 차이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는 어떨 때 기쁠까를 생각해보면 노력에 따른 보상이 주어지고, 문제를 잘 해결하고, 만족을 느낄 때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행복은 보상이나 해결과는 상관없이 느끼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어떠한 보상이 없이도 그저 자식이 잘 자라주고 바라만 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또 싯다르타는 부족함 없는 왕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욕구의 만족이 순감임을 깨닫고 진짜 행복을 찾아 가출한다. 이렇게 행복은 물질, 권력, 욕구의 만족에 있지 않고 기쁨보다는 확실히 더 높은 차원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행복을 찾기 위한 3가지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은 “행복이란 소유가 가능한 것인가, 행복의 기준은 누가 마련하는가, 행복을 누리는데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p.38)이다. 이러한 질문들을 평소에 곰곰이 생각해본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행복한 사람들을 보면 결여된 것이 있지만 그럼에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행복은 외부의 조건이나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책 속에는 암에 걸렸지만 암을 적대시하지 않고 동반자로 살아갔던 이해인 수녀님의 이야기가 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렇게 내려놓고 가볍게 사신 것이다. 또 83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오아시스레코드 손진석 사장은 어떻게 나이를 먹어야 합니까?란 질문에 “영원한 나의 것은 없다”며 한번 뿐인 인생을 소중히 여기고 오늘을 살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성장의 끝에서 만날 수 없었던 행복을 만나는 지점은 “속도보다는 느림, 무거움보다는 가벼움, 말 많음보다는 말 없음, 복잡함보다는 단순함”에 귀 기울이면서 성숙으로 가는 동안이라고 강조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행복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독서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