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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시 기행 3 -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뽀르투 편 유럽 도시 기행 3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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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유럽 도시 기행> 시리즈는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등 유럽의 주요 도시를 다루며 작가의 감상과 주관적 조망을 제공하지만, 깊이 있는 성찰이나 독창적인 도시 해석을 기대하는 독자라면 저으기 실망과 아쉬움만 남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깊이 있는 성찰과 현장감은 거세된 채, 인터넷 검색 수준의 얕은 역사 지식과 주마간산식 감상만을 나열하여 기행문으로서의 본질적 가치를 상실했다는 점에서 수준 낮은 저작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비판적인 관점에서 보는 이 책은 완성도 낮은 ‘함량 미달의 기행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기도 하다. 

<유럽도시기행> 시리즈의 내용과 서술상 문제점을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심도 없는 수박 겉핥기식 행태


기행문은 단순히 공간을 이동하는 과정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그 공간이 지닌 고유한 정체성과 삶의 궤적을 포착해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도시의 외양이나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나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1) 공간의 도구화: 도시는 그곳에 축적된 시간과 인간의 삶이 얽혀 있는 복잡한 유기체인데, 저자는 도시의 심층부에 진입하여 그 고유한 생명력을 탐구하기보다, 자신의 단편적인 지식을 풀어내기 위한 배경 화면(무대)으로만 도시를 소비하고 있다. 


2) 관광객의 시선에 머문 한계: 깊이 있는 문화비평가나 인문학자의 시선이 아니라, 짧은 일정 동안 패키지 여행을 다니는 일반 관광객의 동선과 시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공간에 대한 진지한 사유나 집요한 관찰이 결여되어 있어 깊은 울림이 없다. 



2. 주마간산식 단편적인 감상 나열


문학이나 수준 높은 비평으로서의 기행문은 작가의 내면적 변화나 철학적 성찰을 담아내야 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전반적인 서술 방식은 스치듯 지나치며 느낀 파편적인 인상주의적 감상에 의존하고 있다.


1) 유기적 연결성의 부족: 하나의 도시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맥락이나 구조적 분석 없이, "여기에 가니 이런 느낌이 들었다", "저것을 보니 과거의 무엇이 연상되었다" 식의 1차원적 감상이 옴니버스 형태로 나열되는 데 그치는 편이다. 


2) 지나친 주관성과 평이한 문장: 감상의 깊이가 얕다 보니 서술 역시 평이하고 진부한 수사구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독자에게 새로운 영감이나 인식의 전환을 제공하기보다는,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상식적인 감상을 반복하며 지면을 채우는 인상이 다분하다. 



3. 인터넷 정보 수준의 역사 지식 반복


이 책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는 지식의 깊이와 독창성 부족이다. 작가는 방대한 역사적 배경을 곁들이며 전문적인 인문 기행문임을 애써 표방하지만, 그 알맹이는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 백과사전식 정보의 짜깁기: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역사적 사건, 인물에 대한 일화, 건축물에 대한 설명은 조금만 검색해 보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위키백과나 인터넷 블로그 수준의 대중적 지식의 나열에 그치고 있다. 


2) 지식의 단순 재생산: 기존의 역사적 사실이나 정설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거나, 현대적 관점에서 비틀어 보는 지적 변주가 보이지 않는다. 이미 공인된 텍스트를 요약·정리하여 전달하는 서술 방식은 기행문이라기보다 평이한 유럽 역사·문화 가이드북에 가깝다는 인상을 주며, 결과적으로 텍스트의 질적 수준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말았다. 



4.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확증편향적인 서술


책 전반적으로 저자 개인의 정치적 신념이나 인간관, 미적 기준을 도시의 역사적 평가에 투사하는 경향이 강하다.

자신이 보고 싶고 증명하고 싶은 가치(예: 민주주의, 시민의식)에 맞춰 도시의 성격을 규정하고 해석을 짜 맞춘다는 인상을 주는 편이다. 


독자에게 정보를 동등하게 공유하기보다, 지식인이 대중을 가르치고 일깨우려는 듯한 계몽주의적 어조가 기저에 깔려 있다.

"이것을 알아야 진정으로 이 도시를 이해하는 것이다"라는 식의 단정적인 표현이 자주 등장하여 독자의 자유로운 사유를 자신의 틀로써 제한하려고 한다.



총평하자면, 도시의 본질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통찰이나 고유한 사유 대신,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편적인 역사 지식의 나열과 표피적인 감상주의와 판에 박힌 정치주의로 일관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대중성에 기대어 기획된 평이한 역사관광 안내서의 한계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유럽도시기행>시리즈가 독자들에게 주는 유일한 교훈이 있다면, 이원복 선생의 <먼 나라 이웃나라>의 문화 통찰과 역사 해석이 너무나 고급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다. 



[한줄평] 참을 수 없는 주마간산의 가벼움. 대학생 배낭여행 수준에도 못 미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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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유럽 도시 기행> 시리즈는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등 유럽의 주요 도시를 다루며 작가의 감상과 주관적 조망을 제공하지만, 깊이 있는 성찰이나 독창적인 도시 해석을 기대하는 독자라면 저으기 실망과 아쉬움만 남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깊이 있는 성찰과 현장감은 거세된 채, 인터넷 검색 수준의 얕은 역사 지식과 주마간산식 감상만을 나열하여 기행문으로서의 본질적 가치를 상실했다는 점에서 수준 낮은 저작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비판적인 관점에서 보는 이 책은 완성도 낮은 ‘함량 미달의 기행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기도 하다. 

<유럽도시기행> 시리즈의 내용과 서술상 문제점을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심도 없는 수박 겉핥기식 행태

기행문은 단순히 공간을 이동하는 과정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그 공간이 지닌 고유한 정체성과 삶의 궤적을 포착해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도시의 외양이나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나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1) 공간의 도구화: 도시는 그곳에 축적된 시간과 인간의 삶이 얽혀 있는 복잡한 유기체인데, 저자는 도시의 심층부에 진입하여 그 고유한 생명력을 탐구하기보다, 자신의 단편적인 지식을 풀어내기 위한 배경 화면(무대)으로만 도시를 소비하고 있다. 


2) 관광객의 시선에 머문 한계: 깊이 있는 문화비평가나 인문학자의 시선이 아니라, 짧은 일정 동안 패키지 여행을 다니는 일반 관광객의 동선과 시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공간에 대한 진지한 사유나 집요한 관찰이 결여되어 있어 깊은 울림이 없다. 


2. 주마간산식 단편적인 감상 나열

문학이나 수준 높은 비평으로서의 기행문은 작가의 내면적 변화나 철학적 성찰을 담아내야 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전반적인 서술 방식은 스치듯 지나치며 느낀 파편적인 인상주의적 감상에 의존하고 있다.


1) 유기적 연결성의 부족: 하나의 도시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맥락이나 구조적 분석 없이, "여기에 가니 이런 느낌이 들었다", "저것을 보니 과거의 무엇이 연상되었다" 식의 1차원적 감상이 옴니버스 형태로 나열되는 데 그치는 편이다. 


2) 지나친 주관성과 평이한 문장: 감상의 깊이가 얕다 보니 서술 역시 평이하고 진부한 수사구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독자에게 새로운 영감이나 인식의 전환을 제공하기보다는,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상식적인 감상을 반복하며 지면을 채우는 인상이 다분하다. 


3. 인터넷 정보 수준의 역사 지식 반복

이 책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는 지식의 깊이와 독창성 부족이다. 작가는 방대한 역사적 배경을 곁들이며 전문적인 인문 기행문임을 애써 표방하지만, 그 알맹이는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 백과사전식 정보의 짜깁기: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역사적 사건, 인물에 대한 일화, 건축물에 대한 설명은 조금만 검색해 보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위키백과나 인터넷 블로그 수준의 대중적 지식의 나열에 그치고 있다. 


2) 지식의 단순 재생산: 기존의 역사적 사실이나 정설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거나, 현대적 관점에서 비틀어 보는 지적 변주가 보이지 않는다. 이미 공인된 텍스트를 요약·정리하여 전달하는 서술 방식은 기행문이라기보다 평이한 유럽 역사·문화 가이드북에 가깝다는 인상을 주며, 결과적으로 텍스트의 질적 수준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말았다. 


4.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확증편향적인 서술


책 전반적으로 저자 개인의 정치적 신념이나 인간관, 미적 기준을 도시의 역사적 평가에 투사하는 경향이 강하다.

자신이 보고 싶고 증명하고 싶은 가치(예: 민주주의, 시민의식)에 맞춰 도시의 성격을 규정하고 해석을 짜 맞춘다는 인상을 주는 편이다. 


독자에게 정보를 동등하게 공유하기보다, 지식인이 대중을 가르치고 일깨우려는 듯한 계몽주의적 어조가 기저에 깔려 있다.

"이것을 알아야 진정으로 이 도시를 이해하는 것이다"라는 식의 단정적인 표현이 자주 등장하여 독자의 자유로운 사유를 자신의 틀로써 제한하려고 한다.



총평하자면, 도시의 본질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통찰이나 고유한 사유 대신,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편적인 역사 지식의 나열과 표피적인 감상주의와 판에 박힌 정치주의로 일관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대중성에 기대어 기획된 평이한 역사관광 안내서의 한계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유럽도시기행>시리즈가 독자들에게 주는 유일한 교훈이 있다면, 이원복 선생의 <먼 나라 이웃나라>의 문화 통찰과 역사 해석이 너무나 고급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다. 



[한줄평] 참을 수 없는 주마간산의 가벼움. 대학생 배낭여행 수준에도 못 미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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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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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다루며 역사적 사실을 자극적·편향적으로 재현하여 왜곡했다는 주장과, 지나치게 수난사 중심으로 서사하여 역사의 복합성을 놓쳤다는 평을 받는 책이다. 핵심은 복잡한 역사적 맥락과 이념 대립의 입체성을 배제하여 편향된 역사 인식을 재생산한다는 비판이 집중된다. 


이 책이 가지는 비판점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역사적 사건의 복합성 무시

 소설이 제주 4·3 사건의 발발 원인과 전개 과정에 얽힌 복잡한 국제 정세와 국내 정치적 역학 관계를 단순화했다는 점이다. 


• 정치적 배경의 탈락: 해방 직후 신탁통치를 둘러싼 찬반 갈등, 남로당의 조직적 개입과 무장봉기 유도, 미소 냉전의 대립 등 사건을 촉발한 다층적인 원인 규명이 생략되었다. 


• 사태의 단면화: 사건을 복합적인 정치·군사적 충돌이 아닌, 국가권력에 의한 일방적인 민간인 탄압이라는 단일한 프레임으로만 조명하여 역사의 다면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2. 이분법적 가해·피해 구도

소설이 복잡한 역사적 주체들을 '절대적 악(가해자)'과 '순수한 선(피해자)'이라는 평면적 구도로 범주화했다는 비판이다. 


• 도식적 대립: 진압군·경찰·서북청년단 등 공권력 측은 아무런 도덕적 고뇌 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비인간적 주체로 묘사되는 반면, 그 반대편의 인물들은 오직 수난을 당하는 무고하고 순수한 희생자로만 대비되었다. 


• 중간 지대의 소멸: 극단적인 좌우 대립 속에서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을 강요받았던 이들이나, 무장대의 폭력에 희생된 민간인·군경 유족들의 고통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입체적인 인간 군상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3. 역사적 사실의 선택적 편집과 과장

문학적 허구와 감성적 묘사를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역사적 진실을 선택적으로 취사선택하고 과장했다는 비판도 피해갈 수 없다. 


• 편향된 서사 선택: 남로당 무장대가 자행한 민간인 습격, 지서 습격, 선거 방해 등 사태를 악화시킨 좌익 세력의 폭력 행위는 축소되거나 흐려진 반면, 토벌대의 과잉 진압과 학살 참상만이 극대화되어 부각되었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 미학적 과장: 역사적 기록물(보고서, 증언 등)을 인용하면서도 작가의 주관적 서정과 몽환적 어조를 덧입혀, 객관적 사실관계를 감정의 과잉으로 덮어버렸다는 문학 비평계의 분석과도 맥을 같이 한다. 


4. 역사적 원한 감정의 확대재생산

소설이 과거의 비극을 치유하고 화해로 나아가기보다, 피해 의식과 분노의 감정을 세대를 넘어 계승시킨다는 비판이다. 


• 고통의 현재화와 고착: 작품은 4·3을 겪은 어머니(정심)의 트라우마가 딸(인선)과 친구(경하)에게 전이되는 과정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비판론자들은 이를 두고 "용서와 화해를 통한 미래지향적 가치 대신, 과거의 상처와 국가를 향한 원한 감정을 현재에 지속해서 유통하고 심화하는 글쓰기"라고 지적한다. 


5. 대중에 대한 잘못된 역사 인식 호도

역사적 사실을 온전히 학습하지 못한 일반 대중이나 해외 독자들에게 역사의 본질을 오인하게 만드는 왜곡 효과를 낳는다는 지적이다. 


• 소설의 사실화 오류: 문학적 세련미와 노벨문학상 등의 권위에 기댄 이 작품이 대중에게 '제주 4·3의 표준 교과서'처럼 받아들여질 경우, 독자들은 사태의 총체적 진실을 보기보다 작가가 가공한 감성적 서사만을 역사적 팩트로 오인할 위험이 크다. 이는 균형 잡힌 역사적 성찰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6. 문학의 대중 선동 도구화

특정 정치적·이념적 지향성을 지닌 역사관을 선포하기 위해 문학 고유의 예술성을 도구적으로 활용했다는 비판도 따른다.


• 이념적 메시지의 전면화: 인간 실존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보다, "국가폭력은 절대악이며 저항은 절대선"이라는 이념적 메시지를 관철하기 위해 서사를 복무시켰다는 지적이다.


• 감성적 선동: 독자의 이성적 사유를 마비시키고 슬픔과 분노라는 날 것의 감정을 자극하여, 특정 역사적 사건에 대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결론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프로파간다(선전 선동)'적 속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문학적 서사를 통해 이념 대립의 비극을 고발하는 방식은 예술적 자유에 해당하지만, 그것이 실재했던 역사를 다룰 때는 역사 왜곡과 이념적 편향성이라는, 소설 문학이 저지를 수 있는 최대의 오류를 이 작품이 저지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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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롤스 정의론 -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원칙 리더스 클래식
황경식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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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나 '평등'에 관한 책들은 대체로 현실적 모순을 지적하면서 스스로 "세상은 이래야 한다"는 규범을 제시한다. 정치적 진보나 좌파에서 좋아하는 주제이다. (그래서 이른바 loser들의 책이다.) 


이러한 책들의 공통점을 든다면, 현실 진단은 거창하게 하면서 그 해결책에 이르면 대부분 비현실적인 이상론에 그치거나 독자의 감정적 '결단'을 호소하는 '용두사미' 서술이 많다는 점이다. 


존 롤스의 <정의론> 역시, 공정한 절차를 통해 정의로운 분배를 도모하자는 점에서 의의를 갖지만, 가상의 설정에 기반한 논리적 도약과 현실 적용성 측면에서 많은 논쟁을 낳는 책이다. 


* 원초적 입장과 무지의 베일: 당사자들은 자신의 능력, 사회적 지위, 재산 등을 모르는 상태('무지의 베일')에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하려 하므로, 결과적으로 공정한 원칙이 도출된다는 논리이다.

* 정의의 두 가지 원칙:

제1원칙 (평등한 자유의 원칙): 모든 사람은 기본적 자유에 있어 평등한 권리를 가진다.

제2원칙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조건):

차등의 원칙: 최소 수혜자(가장 약자)에게 최대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

공정한 기회 균등의 원칙: 모든 직위와 직무는 공평한 기회가 열려 있어야 한다.

어휘적 우선순위: 제1원칙이 제2원칙보다 우선하며, 기회 균등이 차등 원칙보다 우선한다. 


이 책의 서술상 문제점과 비판점을 열거하면


* 지나친 추상성과 가설성: 실제 역사나 구체적인 정치적 갈등보다는 '원초적 상태'라는 추상적인 가설에만 의존하여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 논리적 도약 및 자의적 가정 (원초적 입장): 무지의 베일 속에서 사람들이 왜 위험을 극도로 피하는 '맥시민(Maximin) 전략'을 취하는지에 대한 논리적 근거가 약하다는 비판이다. 더 위험을 감수하는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음에도 말이다.


* 차등 원칙의 실현 가능성과 모호성: '최소 수혜자'의 정의가 모호하며, 모든 불평등이 정말 최소 수혜자의 이익으로 이어지는지 현실적으로 증명하기 어렵다. 또한, 유능한 사람의 동기를 위축시켜 사회 전체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 개인의 자유와 권리 침해 가능성: 결과의 평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정당하게 노력하여 얻은 재산이나 기회가 최소 수혜자를 위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유주의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 보편성의 문제: 서구적인 개인주의와 합리성, 자유주의적 가치관을 전제로 하고 있어, 다른 문화권이나 공동체주의적 가치관을 가진 사회에 보편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 밖에도 초판의 약 6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 동안 비슷한 논리가 반복되거나, 용어 정의가 지나치게 철학적이라 일반 대중이 접근하기 매우 어렵다는 비평을 받았고, 


초판에 내용과 논리의 허점이 많아 나중에 <정치적 자유주의>등을 통해 이론을 대폭 수정·보완해야 했을 만큼 초기 텍스트 자체의 완결성에 논란이 많았던 책이다. 


* 한줄평 : 진단은 거창했지만 결론은 용두사미로 귀결되는 수많은 <정의론> 중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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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의 연구 - 서양근현대 철학자들의 자아관 연구
한자경 지음 / 서광사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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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히테의 지식론은 곧 “절대적이고 실천적인 자아와 지적인 자아(이론적 자아)간의 참된 통합점”의 추구라고도 볼 수 있다. “이성은 그것이 실천적이 아닌 한, 이론적일 수도 없으며, 인간 안에 실천적 능력이 있지 않는 한, 인간 안에 어떠한 지성도 가능하지 않다. 모든 표상의 가능성은 그러한 실천적 능력에 기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욕구가 없이는 도대체 어떠한 객체도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밝혀짐으로써 제시되는 것이다.”  


존재, 그 자체가 악이다. 우리는 우리의 유한성 때문에 죄지음을 피할 수 없다. 우리의 유한성 자체가 악(惡)인 것이다. 우리의 정신 또는 우리의 자아가 유한하기에 그 자아의 행위가 악하다. 유한성이 악인 것은 그것이 제약된 것으로 특정한 내용을 선택함으로써 다른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기 때문이다. - 헤겔


절대정신은 유한한 정신에 대립된 무한한 정신이 아니며, 유한한 정신 역시 그 유한성을 고집하여 무한성의 타자로서 남겨져야 할 그런 정신이 아니다. 자아는 이 두 자아의 통일이며 대립니다. 자아는 자신의 동일성 안에 그 이원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개체적 자아 안에 보편적인 것과 개별적인 것이 상호 연관되어 있으며, 유한한 개체의 의식은 자신 속에서 보편적인 것을 직관한다. 이렇게 해서 의식은 보편성을 지닌 정신이 되는 것이다.  - 헤겔 


인간의 본질은 절대적 유한성이나 절대적 무한성이 아니라 유한성 속의 무한성, 무한성 속의 유한성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이 명제는 침묵을 언급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언어적 서술이나 규정을 초월하는 비언어적 앎의 가능성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데카르트로부터 칸트를 거쳐 후설에 이르는 초월 철학의 가장 큰 오류는 그들이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말했다는 것인가? 철학이란 결국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자기 모순의 외침일까? 


그러나 우리는 과연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알기는 하되 단지 말할 수 없을 뿐이라는 달콤한 자기 위로가 아닌가

말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사실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너무나 많은 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과연 언제 잠에서 깰 수 있겠는가


활동성, 주객 미분의 어떤 활동성,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활동성이란,

무한한 변화가능성, 연기공성, 연기법, 인연법, 인과법을 말하는 것 아닌가?

무아, 무상, 일체개고, 열반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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