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1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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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위해 희생한다는 것은 숭고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빛에 비유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희생에 제3자의 희생까지 포함시킨다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널 위해 죽을수도 있어'라는 문장은 따뜻한 빛으로 날 감싸는 느낌이지만, '널 위해 난 누구라도 죽일 수 있어'는 섬뜩한 빛이 날 찌르는 느낌이다. 

백야행의 부제는 하얀 어둠 속을 걷다 이다. 하얀 어둠이란건 일종의 섬뜩한 빛이다. 빛이 날 쬐고 있지만 결코 따뜻해지지는 않는. 온기를 잃은 강렬한 빛이 시종일관 소설 전체를 섬뜩하게 비춘다. 

추천한다. 무엇보다도 재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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