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해부학의 기본 - 한 권으로 끝내는
카토 코타 지음, 허영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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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해부학 책은 대부분 거기서 거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이 아주 짧았다는 걸 이 책을 보고 다시 고쳐먹었습니다.


<미술해부학의 기본> 서적의 출간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사실은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게임 프로그래머로 일을 하면서 취미로 그림을 꾸준히 그려왔기 때문에 옛날에 기본적인 미술 해부학은 이미 공부를 했었기 때문입니다.


"더 특별할 게 더 있겠어?"라는 생각이었는데 미술을 하는 지인이 이 책을 좋게 평가하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생겨서 보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을 보지 않았다면 크게 후회할 뻔했을 정도로 구성과 디테일 내용이 정말 훌륭한 미술 해부학 책이었습니다.


저자인 카토 코타는 오랫동안 미술 해부하고 연구하고 관련 책을 쓴 이 분야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봐왔던 보통의 미술 해부학 책이라면 골격과 근육의 위치와 명칭 비율 등 정도만 다루는 정도였는데, <미술해부학의 기본> 책은 목차만 봐도 굉장히 세부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두의 머리말은 사실 모든 해부학 책에 서 통용되는 말이지만, 저자는 제대로 변형해낼 수 있도록 원래 형태를 가능한 다양하고 세밀하고 깊이 있게 다루려고 노력한 느낌입니다.



미술 해부학 서적 교과서 느낌처럼 처음은 골격부터 시작합니다. 굉장히 가시성 좋게 명확하게 정리해 둔 구성이라서 참고 자료로 품질이 높았습니다.


이런 골격 자료는 자칫 너무 세밀하거나 너무 뭉뚱그려져서 미술 해부학 자료로 참고하기가 애매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미술해부학의 기본>책은 미술 해부학을 오랫동안 고민한 만큼 적절한 수준으로 꼭 필요한 부위들만 다룬 것 같습니다.


같은 인간의 골격과 근육 구성이더라도 크게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해서 특징이 되는 차이점들이나 유의해야 할 점 중요한 점들을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가령 하이앵글이나 로우앵글일 때 보이는 골격과 근육도 다룸으로써 미술 해부학에 필요한 내용들이 무엇인지 가려운 점들을 잘 긁어주는 구성입니다.



이 책이 특히나 더 가치 있다고 느꼈던 점은 전신의 표재 정맥도 디테일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람의 혈관 중 피부 가까이에 자리에서 눈에 잘 드러나기 쉬운 혈관이 정맥인데, 미술 해부학 관점에서 알아두어야 할 정맥들을 아주 잘 정리해두었습니다.


너무 훌륭한 자료라서 직접 책에서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일부만 크롭했습니다.


또 제가 감격했던 부분은 신체 표면의 오목한 부분만 따로 지면을 할애해서 정리한 자료였습니다. 미술 해부학적 관점에서는 이런 부위를 잘 알고 있어야 인체에 입체감을 표현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오목한 부분에만 명함을 적당히 줘도 인체의 굴곡을 표현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미술 해부학적 관점에서 다양한 해부학 자료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정적인 느낌으로 보이어 명칭 위치 정도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기본형과 변형에 대한 방향성 중요한 부분들을 콕콕 집어서 설명해 줍니다.



목에 있는 뼈들과 갑상선의 위치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목뼈의 끝나는 지점과 두개골의 연결 부위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식으로 설명해 줍니다.



눈꺼풀의 움직임도 미술 해부학적인 자료들로 아주 상세하게 자료를 정리해 두었습니다. 저도 적당히 위 눈꺼풀만 움직인다 수준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자료를 보고 좀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었습니다.



얼굴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코에 대한 자료도 연골까지 디테일하게 설명합니다. 보통은 코의 위치나 비율 코뼈 정도만 다루는데 연골까지 세세하게 다루는 책은 개인적으로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미술 해부학에서 조금 어려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중간층 근육에 대한 부분들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눈에 잘 드러나는 겉근육이나 큼직한 근육들은 상대적으로 학습하기가 쉬운데, 중간층 근육들은 종류도 많고 외우기도 어렵고 원리도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미술해부학의 기본>에서는 이런 중간층 근육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도 앞서 잘 가이드 했듯이 디테일하고 효율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앞에서 정맥에 대한 이야기도 했었는데, 인간의 신체에서 정맥이 가장 잘 두드러지는 부위가 팔과 손인 만큼, 해당 챕터에서 다시 한번 정맥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캐릭터를 드러내기에도 좋은 포인트라서 제대로 학습해두면 분명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봐왔던 미술 해부학 관련 자료에서 혈관의 판막에 대해서 다루는 책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한 번 놀랐던 것은 팔의 단면까지 다룬다는 점이었습니다. 팔이 크고 작은 다양한 근육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깊이 있게 학습하기가 어려운 지점이 있는데, 팔의 위치에 따른 단면까지 보여줌으로써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자료를 정성껏 제공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 파트에서 인체의 내장까지 상세하게 설명한 다음에 책의 끝에는 앞에서 배운 다양한 인체 해부학을 활용하는 느낌으로 표현 예시를 풍성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앞의 자료들을 잘 익혀서 머릿속에 담았다면 표현 예시가 좀 더 다르게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큰 기대 없이 보기 시작한 <미술해부학의 기본>. 몇 페이지 넘기기도 전에 보통 책이 아니라는 걸 느꼈고, 모두 훑어보고 이 리뷰를 쓰고 있는 시점에서는 조심스럽게 미술해부학 관련 필수 도서로 추천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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