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다 - 혼자여서 아름다운 청춘의 이야기
신혜정 글.그림 / 마음의숲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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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지다'라는 책은 새로 나온 신간 에세이로,

 시인인 작가가 여행의 단상들을 감성적인 문장과 그림, 캘리그라피 기록한 감성 에세이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자기 잘난 맛에 글을 쓰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자신의 자랑만 나열했다가 끝나는 것이 에세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 책은 작가의 고뇌가 담겨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독자가 읽기 편한 에세이가 아닌게 흠이지만......

자기 생각을 끄적끄적 거리는 형식이라, 왠지 내가 일기장을 훔쳐보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이 작가를 알고 지내온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이 작가의 생각을 100% 이해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예를 들자면, 자신이 이런 사람을 만나 이러한 사랑을 했었기 때문에 이곳에서 이런 기분이 들었다라는 등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써 주었으면, 작가의 감정을 더 공감하고 이해했을텐데.....

그렇다면 내가 이 에세이를 더 집중하며 봤고 즐겼을텐데....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만약 내가 작가였다면, 여러 유적지를 다니면서 이곳은 이랬고 저랬고를 장황하게 늘어놓을텐데,

이 작가는 본 것보다 느낀 것을 위주로 이야기를 써갔다.

그래서 '여행에세이'라고 생각하면서 봤다면 실망이 크겠지만,

'미혼의 여성이 쓴 감성에세이'라고 생각하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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