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양장) - 빈부격차는 어떻게 미래 세대를 파괴하는가
로버트 D. 퍼트넘 지음, 정태식 옮김 / 페이퍼로드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의 아이들(정확히 말해서 미국아이들)이 다른 경제적 환경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를 적나라게 알려주는 책이다.

중산층 부모한테서 자란 아이,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가장으로 살아가는 아이 등......

그 아이들을 직접 찾아가서 1:1(또는 1:다수) 인터뷰를 그대로 담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이 미국 사회를 담아낸 책이기 때문에 어느면에선 우리나라 정서와는 안맞는 부분도 있고,

또한 부자연스러운 번역으로 인해 어느 부분에서는 어색하게만 느껴진다.

 

요즘 SNL이 패러디해서 재조명 받고 있는 'BBC 다큐드라마 911'을 아는가?

한 사람의 나레이션과 함께 그 때 있었던 상황을 재연하고,

그 때 당시의 피해자와 목격자와 담당 관계자 등을 인터뷰했던 모습을 보여주었던 미국 다큐이다.

왠지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이 다큐가 생각난다.

어색한 더빙과 나레이션과 함께 나오는 재연영상이

마치 이 책의 아이들이 그 때 상황을 이야기해주면서, 마지막은 저자의 말로 끝나는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지루하고 재미없는 이 책의 내용들이 조금은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았나싶다.

 

중산층의 아이들은 부모님의 교육 아래 잘 커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반면,

저소득층 아이들은 부모님의 폭력과 마약 등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별 반 다른게 없는 거 같다. (단지 현재 우리나라는 중산층이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돈 많은 집의 아이들은 우수한 교육을 받고 좋은 직업을 얻는 반면,

가난한 집의 아이들은 가정폭력과 알콜중독의 부모로부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고 있다.

그러니 미국이라고 우리와 다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이 아쉬운 점이 딱 하나 있다면,

현상 제시는 잘했지만 그에 따른 해결방안은 내놓지 못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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