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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정원의 비밀 ㅣ 북멘토 가치동화 19
박영란 지음, 이경하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6년 2월
평점 :
2014년 4월 16일 아직도 9명은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사건, 모두 국민에게 아픔이 되었다.
그리고 그 희생자들의 가족들은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이 동화책 '옥상정원의 비밀'은 사고로 인해 돌아오지 못하는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담아있다.
'우주정원사'가 꿈이었던 형은 사고로 인해 하늘나라 천사가 되고, 동생 손가락에 씨를 심어놓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인만큼, 비극적인 내용보다는 아이들의 그리움을 동화적 요소로 심어놓음으로써 아름다운 이야기가 된다.
손가락에 심어 놓은 씨가 나무가 되는 것도, 나무 무전을 통해 형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다 그리움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것을.....
정말 이 책을 읽으면서 나무가 무전이 된다는 발상도 신기하면서도,
그것이 환영과 환청일지라도 그렇게 해서라도 나의 형을, 나의 누나를 보고 싶어하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짠하기도 하면서도,
아이들의 모습을 철없다고 하기 보다는 '오죽 보고 싶었으면 저랬을까....'라며 그냥 묵묵히 보고만 계시는 부모님의 모습도 안타까웠던
복합적인 감정이 다 느껴졌던 동화책이다.
이 책 에필로그에는 작가가 '이 이야기는 다시 시작될 것이다'라고 쓰여있는데,
주인공의 형이, 주인공 친구의 누나가 어쩌다가 사고가 났는지는 이 책에 나와 있지 않는 것을 보아,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근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한 위로서처럼 느껴졌던 것을 왜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