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아이 고 - 내 남편의 아내가 되어줄래요
콜린 오클리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40여 년을 금술 좋게 살아 온 아내는 남편에게 좋은 여자를 소개시켜주지 못해 안달복달 했다.

여자들이 남편의 얼굴만 봐도 도망치듯 만남을 거부하자, 아내는 남편의 헤어 스타일과 패션 스타일을 바꿔주며 선 자리에 계속 내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계속 퇴짜를 맞자 아내는 남편을 성형 수술까지 시켰다.
이는 아내가 암 말기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아내는 자신이 죽은 뒤 혼자 남게 될 늙은 남편을 걱정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마지막 소원이라며 자신이 죽기 전 새로운 아내를 찾아 결혼해 달라는 말을 남긴 것.
이에 남편은 아내의 뜻에 따라 새 아내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내의 마지막 소원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이야기는 내가 즐겨 보는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 나왔던 이야기이다.

내가 이 이야기를 먼저 꺼낸 이유는 소설 '비포 아이 고' 소재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이해를 돕기 위해서였다.

 

27살에 젊은 나이의 여자, 암이 재발되다. 그리고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혼자 남겨진 남편을 생각해서 새로운 아내를 찾아준다. 그리고 본인은 죽는다.

소설 내용을 있는 그대로 나열하면 어둡고 슬픈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 길고 긴 소설을 읽으며 단 한번도 운 적이 없다.

내가 감정에 메마른 사람이라서 그런걸까? 아니다. 작가는 이렇게 슬픈 소재를 가지고 밝은 분위기로 써 내려갔기 때문이다.

혼자 남겨진 남편이 불쌍해 새로운 아내를 찾아주려고 노력하지만, 막상 남편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기니(그게 오해일지라도) 질투와 분노가 일어나는 여주인공.

자신의 고통보다, 자신의 죽음보다, 남편의 새 여자가 생겼다는 현실이 더 참기 힘들었으리라.

암말기 환자의 인생에 초점을 맞췄기 보다는 20대 여성의 심리를 다 잘 그렸다고 생각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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