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었던 모든 것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지음, 변선희 옮김 / 박하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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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그녀가 떠났다. 그래서 사랑했던 그녀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나는 떠난다.

그리고 과거를 회상한 후,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 

이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적으면 이렇다.


하지만 반전이 시작된다. 

과거 회상이 사랑했던 여자 이야기로 가득할 줄 알았는데, 조금 받게 언급되지 않는다.

그렇다 나는 '사랑'이라는 것을 '단순히 남녀 간의 사랑'으로 치부한 것이다.

여기선 부모님, 나에게 힘을 주었던 사람, 사랑했던 아내, 희망이었던 아이까지..... 통 틀어 '사랑이었던 모든 것'이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처음에 이 책을 도통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작가 니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데?'라고 적대감만 가득했다.

결국 후반부가 되서야 이 책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어렸을 적 왜소증 때문에 따돌림, 형의 폭력,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충격, 

그리고 자신과 똑같은 아이가 태어날 두려움에 잃어버린 사랑..... 

그저 아픔이었던 것까지도 나에겐 추억이었고 사랑이었노라고.....


그렇다. 사람들은, 아니 나는 아픔이었던 힘들었던 기억은 하고 싶지 않다.

항상 좋았고, 행복했던 것들만 기억하고 싶어 한다. 

지만 이 책에선 말한다. 

그런 아픔이 있었기에 내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것들을 깨달았노라고, 그래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거라고.....


마지막 페이지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당신은 인생의 모든 면에서 행복해지고 싶지 않나요? 당신은 당신이 원치 않는 것을 거부하고 싶지 않나요? 

남에게 끌려다니며 살기보다는 당신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나요? 

당신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나요, 안 되고 싶나요? 되고 싶지 않나요?"

이렇게 되기 위해 나는 오늘 조용히 눈을 감고 과거의 여행을 떠나보려고 한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더욱더 내 자신이 성숙해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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