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타벅스보다 작은 카페가 좋다 - 130평 스타벅스보다 수익률 높은 13평 작은 카페 운영 노하우
조성민 지음 / 라온북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내가 된장녀여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스타벅스를 좋아한다.

규모가 커서 눈치보지 않고 오래 있을 수도 있고, 와이파이도 빵빵한데다, 화장실도 깨끗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작은 카페를 안 가는 것도 아니다.

우리 동네에는 작은 카페만 10군데가 넘을 정도로 꽤 많은 편이다.

그리고 그 중에 단골카페도 있다.

내 블로그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커피가격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도 단골손님 이름을 외우고 있지만 간섭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이유다.

너무 딴 얘기로 샜는데,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나에게 반기를 드는 책 한 권 바로 '스타벅스보다 작은 카페가 좋다'이다.


작가가 꿈이었던 한 남자가 경제적인 이유로 우연히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다가 

천직임을 깨닫고 카페사장이 되기까지를 그린 책인데,

단지 본인의 이야기만 구구절절 쓴 에세이가 아닌, 카페 창업을 꿈꾸는 이에게 팁까지 알려주는 나름 경영철학(?)이 담긴 책이다.

종종 친구들끼리 이런 말을 많이 한다.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서 카페 차리며 여유롭게 살고 싶어."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건 우리가 카페 차리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 본인의 일만 힘들다고 생각하지, 다른 것은 지나치게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 중에 피해자(?)는 카페 사장일 것이다.

우리가 카페 가면 여유롭게 한가롭게 커피를 마시며 친구들과 수다 떨기도 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지,

카페 사장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작가는 나름의 창의적인 방법으로 떠오르는 카페가 되었으니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의 창의적인 생각은 독서모임과 성과발표회, 각종 강연 등 여러가지가 있으며,

별명이 '조마담'으로 왠만한 아줌마 못지 않고 오지랖을 가지고 있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친구가 될 수 있는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

단지 카페는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닌 '문화의 한 공간'이라고 생각하며, 

본인의 카페가 대전의 랜드마크가 되기 위해 하나하나 노력을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며,

나도 목표를 가지고 차근차근 하나하나씩 노력해야겠다며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 나에게 있어 '작은 카페보다 스타벅스가 좋다'라는 생각을 깨뜨리지 못했다.

난 카페를 가는 이유는 친구를 만난다거나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도 있지만,

나는 이상하게 공부와 독서가 도서관과 집보다 카페에서 잘 되는 편이다.

그런데 나에게 아는 척을 하면서 말을 시킨다며, 그것만큼 끔찍한 것도 없다.

그리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은 나의 성향이지만, 나는 친한 사람 외에는 내 얘기를 하는 것도 싫어하며,

아무리 단골 카페이던, 단골 식당이던, 그 사람과 나의 관계는 단지 식당주인과 손님이지 

더 이상 관계를 발전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만약 내가 대전에 살았다면, 안타깝지만 그 카페는 친구들과 가지 않는 이상, 

개인적으로는 부담스러워서 가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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