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 - 청소년, 인문학에 질문을 던지다 ㅣ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5
최재천 외 7인 지음 / 꿈결 / 2014년 5월
평점 :
제목만 보았을 때는 환경문제를 담고 있는 책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제목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이 책은 환경, 역사, 고전문학, 사회, 과학, 동양철학, 문학, 예술 등 8가지 주제를 담은 인문학 도서이다.
하지만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강연'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억지로 교훈을 주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인문학은 주제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다.
그럼 주제별로 나눠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1. 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 날지 못했던 펭귄은 그만큼 헤엄치는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 새라고 해서 다 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펭귄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새라고 할 수 있겠다.
2. 세종대왕을 질투하라 : 오직 한 사람만 왕이 될 수 있었던 시대에 왕위에 오른 세종대왕이
왕의 권력을 사용해 한글을 만들고, 과학기술을 증진시키고,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는 사실을 질투해야 한다.
-> 세종대왕이 단지 위대한 왕이라고만 생각했지, 민주주의 시각으로 봤을 때는 어마어마하게 특혜를 받은 인물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시각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인문학 세계에 푹 빠져들었다.
3. 괴테 할아버지가 소개해준 내친구, 베르터 : 힘들 때나 슬플 때, <젋은 베르터의 슬픔>뿐만 아니라 다른 고전들이 우리의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 고전 뿐만 아니라 모든 책들이 나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
4. 누구의 몸이 더 아름다울까? 예뻐지기 위해서 성형수술을 하거나, 날씬해지기 위해서 땀 흘려 운동하는 것도 좋다.
그렇지만 그 전에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야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다면 자기다운 아름다움은 찾을 수 없다.
-> 외모는 이쁘지만 못나보이는 사람이 있고, 외모는 못생겼지만 아름다워 보이는 사람이 있다. 겉모습은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다.
5. 알면 사랑한다 : '아, 나도 저기 가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막연히 들고 나서 그 곳에 가는 꿈을 꾸고 살면 그 꿈이 현실이 된다.
-> '하고 싶다'에서 꿈을 꾸며 이루기까지....... 간절함이 없으면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다.
6. 공자, 세상의 기준을 만들다 : 공자가 그랬듯 십 대 때 뜻을 세우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계기를 확보해야 한다.
-> 세계 3대 성인 중 하나인 공자, 석가, 예수....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본인이 직접 책을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말로만 아닌 몸소 모범을 보였던 이들, 존경한다.
7. 슬플 땐 시를 읽어보세요 : 슬플 때는 슬픈 음악과 함께 시를 읽어라. 그것이 슬픔을 위로하고 다시 힘차게 살아갈 뜨거운 희망을 가르쳐 줄 것이다.
-> 슬퍼할 때는 슬퍼할 줄 알고, 기뻐할 때는 기뻐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8. 예술영화는 왜 장르가 모두 드라마 일까? <건축학개로> 영화를 보면 20대 초반 여주인공은 촌스러운 긴 치마에 화장기 없는 얼굴로 등장했는데,
90년대 초반의 대학교 1학년 여학생은 이랬으니까 배우는 이렇게 입어야 한다고 감독이 판단하는데, 이것이 바로 미장센이다.
-> 감독의 성향과 장르만으로 내용을 알 수 있는 영화의 세계..... 더 빠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