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최재형 - 시베리아의 난로 최 페치카
문영숙 지음 / 서울셀렉션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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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회, 권업회, 대한국민의회의 독립단체나 안중근, 이범윤 등 한번쯤은 들어봤을 독립운동가이다.

하지만 '독립운동가 최재형'은 나에게 너무 낯설다.

독립기념관 서포터즈가 된 후 부쩍 독립운동가에게 관심이 많아졌는데, 내 마음을 아는지 나에게 찾아온 책 '독립운동가 최재형'

 

최재형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노비신분인 노비출신으로 너무 힘들어 가족들과 함께 러시아 지신허로 도망간다.

하지만 최재형은 형수의 구박에 못이겨 무작정 가출해 방황하다 좋은 선장 부부를 만나 견문도 넓히고 학교에 들어가 공부하여 성공을 하게 된다.

러시아국적을 따고 금의환향을 한 최재형, 하지만 꼭 주변의 질투를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열등감 때문이지. 다른 사람 앞에서는 표토르를 내세워서 자기도 동급이라는 걸 인정받고 싶은 거지.

그런 방법으로 자신을 끌어올리려는 거야. 그러고는 뒤에서는 깎아내리며 자신의 열등감을 해소하는 거고.

너무 잘 나가면 반드시 적이 있게 마련이야. 사람은 누구나 나약한 존재거든.

인간이란 누구나 남보다 잘 나고 싶고, 높아지고 싶은 욕망이 있어.

하지만 그 욕망에 도달하려면 성실하게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대를 끌어내려야 자기가 올라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거야." 

여기까지는 단순히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듯한 '주인공의 성공이야기'였다. 책 절반 정도가 그의 성공스토리이다.

 

그는 애초부터 독립운동가의 길을 가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아니다.

사절단 이상설을 통해 조선의 상황을 알게 되고, 니콜라이 2세 대관식에 초청된 후 조선의 명을 받게 되면서 자연히 독립운동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교육의 힘'을 아는 그이기에, 조선 교육의 힘을 썼고, 군자금을 모아 뒤에서 서포터즈 하는 '난로'같은 존재였다. 

오죽하면 그의 애칭이 페치카(난로라는 러시아어)였을까!

독립운동가들 대부분은 가족들에게 소홀한데, 최재형은 가족에게도 따뜻했다. 결국 가족을 생각하다 죽음에 이르긴 하지만.....

숨겨진 독립운동가 최재형, 많은 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이 책엔 중간에 안중근 의사의 이토히로부미 저격에 관한 내용도 있는데, 그 사건은 언제나 뭉클하고 마음이 아프다.

안중근 의사가 말한 '내가 이토히로부미를 죽인 이유 15가지'를 끝으로 리뷰를 마치겠다.

1.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2. 1905년 11월 한국을 일본의 보호국으로 만든 죄

3. 1907년 정미7조약을 강제로 맺게 한 죄

4. 고종황제를 폐위시킨 죄

5. 군대를 해산시킨 죄

6.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한 죄

7. 한국인의 권리를 박탈한 죄

8. 한국의 교과서를 불태운 죄

9. 한국인들을 신문에 기여하지 못하게 한 죄

10. 제일은행 지폐를 강제로 사용한 죄

11. 한국이 300만 파운드의 빚을 지게 한 죄

12. 동양의 평화를 깨뜨린 죄

13. 한국에 대한 일본의 보호정책을 호도한 죄

14. 일본 천황의 아버지인 고메이 천황을 죽인 죄

15. 일본과 세계를 속인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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