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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우는 뜨개 도안의 기초 - 니트 사이즈 조정과 대바늘·코바늘 패턴 그리는 법
일본보그사 지음, 배혜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4월
평점 :
보그를 하는 사람에게 필수템이라는 책이라고 원서로는 알고 있었는데 접해본 적은 없었다. 이렇게 번역본으로 나와서 이렇게 쉽게 볼 수 있게되어 한스미디어 출판사측에 감사를~~~
작년부터 대바늘로 옷을 뜨든, 코바늘로 옷을 뜨든 도안의 게이지와 맞아서 도안대로 뜬 것은 완성도가 좋다. 그러나 원작의 게이지와 다르거나 도안에 내 사이즈가 없어서 도안을 임의로 변형해서 떴는데,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책 하나면 내 사이즈에 맞는 완성도 좋은 옷을 완성할거라는 기대감이 막 든다.

이 책에서는 사이즈를 조정하는 방법 외에도 작품 자체를 제도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으며, 또한 대바늘과 코바늘을 분리하여 뜨개 기법에 따라 계산하는 방법을 달리 설명하고 있다.


사이즈 조정법은 대바늘뜨기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코바늘뜨기도 코바늘호수나 실에 따른 사이즈 조정 예시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있다.

바늘 굵기나 실의 굵기를 달리하여 사이즈 조정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뜬 편물과 작품으로 보여주니 이해가 쏙쏙 된다. 바늘 굵기도 무한대로 바꾸어 조정가능할 줄 알았는데, 최대 조정 범위가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내 몸에 맞고 내가 좋아하는 형태의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안을 바탕으로 바늘이나 실로 조정하는 게 가장 쉽다. 하지만 이 책은 한걸음 나아가 옷기장 같은 직선부분이나 진동 둘레같은 곡선부분, 어깨너비나 품으로 사이즈 조정하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또한 사이즈를 조정하는 방법으로 무늬를 넣는다거나 세탁의 방법까지 제시해주는데, 여기까지 제대로 알게되면 기본 도안을 응용할 수 있는 것은 어렵지않아 보인다.
게다가 손뜨개 제도라는 것을 기본부터 설명해주니 새로운 옷을 제도할 수도 있을 것같다는 무모한 자신감도 생긴다. 그래도 아직은 대바늘 초보이니 대바늘 도안 공부가 우선일 듯하다.

대바늘로 옷을 뜰 때 도안을 변형하는 순간 가장 어려웠던 게 진동둘레 부분이었다. 가장 최근에 뜬 신랑 가디건을 사이즈때문에 변형이 필요했는데, 탑다운 레글런이라해도 완성하고 나니 아쉬웠던게 진동부분이랑 목부분이었다.
이 책에서는 곡선부분을 계산하는 방법이 사진 한장 한장으로 설명되어있어서 다음 뜨개옷에 잘 활용해보아야겠다.
코바늘뜨기 작품 계산편에서는 무늬를 가지고 옷으로 제도하는 방법들을 보여준다. 예전에 무늬로 옷을 제도했을 때 어려웠던 부분이 목이나 소매 쪽의 곡선부분이 너무 어려웠는데, 이 책을 보니 그 때 왜 그렇게 어렵게 생각했나하는 생각들이 들었다는...
그리고 코바늘뜨기에 유용한 5가지의 팁들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는데 이 팁들이 진짜 찐 팁들이다.
코바늘로 종종 옷을 만드는데, 무늬로 옷을 만들거나 기존의 도안을 가지고 내 몸에 맞는 옷을 만들 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털실타래 3호에 있는 오픈베스트를 내 몸에 맞는 옷으로 만들고자 한다.
원작실보다는 가늘지만, 무늬A의 게이지가 23코 13단으로 원작 게이지(26.5코 15단)와는 다르다. 게다가 원작은 가슴들레 사이즈가 96cm라서 내 몸에 맞춘다고 원작의 무늬 수에서 2 무늬를 줄여서 뜨는 중이다. 그리고 원작은 앞판과 뒤판을 한 번에 뜨는 거라면 나는 그라데이션 실이라 그라데이션을 살려야할 듯해서 한방에 뜨기로 했는데, 사이즈도, 무늬도 잘 나오길~~~

기존에는 대충 마무리지어 만들어진 작품으로 완성도가 떨어졌다면, 다음의 작품에서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옷 주인공에게 핏이 잘 맞는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만들어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