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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최지현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릴 때 읽었던 "작은 아씨들"을 몇 십년이 흘러 다시 읽을 기회가 생겼다.
요즘 영화까지 개봉되어 다시 읽어보고싶었는데...
아르테에서 출판한 "작은 아씨들" 책은 표지가 봄 분위기 풍기면서 아기자기하다.
겉표지를 들추면 핑크색 표지가 보이는데 난 핑크표지가 더 예뻐보인다. 그냥 작은 아씨들의 설렘 가득한 이야기가 핑크가 어울린다고 할까?
"1 순례자 놀이" 중에서...
크리스마스 전날부터 당일까지의 네 자매와 그녀들의 엄마, 마치부인의 모습은 다시 읽어보아도
흐뭇하네요. 네 자매들이소소한 것에 행복해하고, 서로 위할줄 아는 그 예쁜 마음들이 마치부인의 역할이 크겠죠?
특히 크리스마스 밤에 네 자매들이 공연하는 '오페라풍의 비극' 연극은 누가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읽다가도 약간 헷갈려서 영화로 보고 싶어지는 부분이예요. 상상만으로는 한계가...영화에서 연극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넘 궁금하네요.
"9 메그, 허영의 시장에 가다"에서...
마치 부인이 메그와 조에게 하는 이야기는 이 세상 엄마들이 딸에게 해주고픈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시대 상황상 좋은 아내와 좋은 엄마가 되라는 얘기가 들어가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나중에 내가 나의 딸에게 해주고픈 얘기예요. 근데 어렸을 적 읽었을 때는 이 부분이 하나도 기억에 남지 않았었는데 엄마의 입장이 되니 눈에 들어오나 보네요.
"13 상상의 성"에서...
네 자매들이 같이 있는 모습은 항상 훈훈하네요. 각자가 시간을 허투루보내지않게 노력하는 모습도~ 각자의 성을 얘기하는 모습도 모두 말이죠. 근데 예전에 몰랐었는데 지금 읽어보니 베스의 아름다운 성에 대한 이야기가 베스의 슬픈 운명에 대한 복선이었나 싶네요. "작은 아씨들"에서는 베스가 아파도 나아서 행복한 모습으로 끝나지만 작은 아씨들의 후속편이 "착한 아내들"에서는 비극으로 끝나니까요ㅜㅜ
어렸을 때, 집에 "작은 아씨들"과 "착한 아내들" 책 두권이 다 있어서 다 읽어봤었거든요.
지금 상영되고 있는 영화도 "착한 아내들"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데 어디까지 보여주는지 함 봐야될듯하네요.
두 권을 다 읽었었던 그 때는 소설책이라 가볍게 읽고 말았는데 지금 "작은 아씨들"을 읽고 예전에 읽었던 "착한 아내들" 내용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같은 작가가 쓴 것 같지 않게 후속편에서는 네 자매의 매력이 떨어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 기억이 맞다면 가장 멋지게 여겼던 조나 이기적이지만 재능 많은 에이미도 결국은 한 가정의 아내로 마무리되었으니까요.
그래도 간만에 첫 페이지부터 끝 페이지까지 읽으면서 어릴때 읽었던 그 추억이 생각나면서 다시 읽으니 더 생생하게 이야기가 눈앞에서 화면으로 펼쳐지는듯하네요.
간만에 추억 소환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