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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곰돌이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66
샘 맥브래트니 지음, 샘 어셔 그림,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9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째 아이에게는 단 하나뿐인 애착옷이 있어요.
아빠옷이라고 부르는 티셔츠인데, 사실은 아빠꺼가 아닌 엄마인 내 티셔츠인데...
내가 첫째 수유할 때 많이 입었던 옷인데 친숙해서 그런건지, 아빠를 계속 볼 수 없으니 대용품으로 찾은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책 제목이 저에게 확 와닿았나 봅니다.
이 책은 소녀와 곰돌이 인형의 실제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화책이라고 하는데요.
오래 전, 소녀의 품으로 처음 곰돌이인형이 들어온 순간이 이 동화책의 시작이예요.
소녀는 곰돌이 인형의 발에 "크"와 "곰"이라는 글자를 수 놓아요.
이제 소녀의 세상에 단 하나뿐이 곰돌이인형 "크아앙곰"이 된거죠.
하지만 친구처럼 항상 데리고 다녔던 곰돌이인형을 잃어버리면서 이제 곰돌이는 혼자가 되어 버려요.
저도 어릴 때 노란색 모자와 노란색 옷을 입은 여자아이 인형이 있었는데 이사다니면서 잃어버렸죠. 어릴 때 사진보다가 그 인형이 찍혀있는 걸 보면서 어디에 있을까하고 생각이 나더라구요. 책처럼 아직까지는 제 손에 들어오진 못했지만요.
여기서부터 곰돌이가 소녀에게 돌아가기까지는 글쓴이의 상상일듯 보이는데요.
분실물 창고에서 곰돌이 인형은 자기를 찾으러올거라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요.
시간이 흘러 곰돌이인형은 한 소년의 손으로 가지만 결국은 필요없는 물건이 되어 중고품가게로 흘러가요.
또 시간이 흘러 쌍둥이형제 품으로 가지만 기부하는 아저씨의 손으로 넘어가요.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한 소녀의 손에 들어갔지만 소녀의 동생들로 인해 곰돌이인형은 뜯어진채 장난감 수리점에 맡겨지네요.
장남감 수리점에서 새것처럼 바꼈지만 이젠 골동품가게로 가게되요.
긴 시간을 돌아 할머니가 되어버린 소녀에게 곰돌이가 돌아왔어요.
아직도 곰돌이를 기억하는 소녀가 대단해보이는건 제가 덜 순수해서인거겠죠ㅎ
처음 곰돌이인형을 안아주었던 소녀~
긴 시간을 돌아왔지만 다시 곰돌이인형을 안아준 할머니가 된 소녀~
소녀도 할머니도 행복할거라고 책은 끝이 나네요.
본인 책인줄 아는지 첫째가 책을 보자마자 읽어주었는데요.
아직 첫째에게는 글밥이 많았나봐요.
제가 그림에 맞추어 읽는다고 몇몇 부분은 생략하여 읽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중반에는 집중력이 떨어지더라구요.
처음과 마지막에만 집중ㅋ
다 읽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곰돌이인형의 긍정적인 마음...
물건을 소중히여기는 마음...
어른을 위한 동화같기도 해요.
글쓴이의 이전 작품인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책이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