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피 키드 영어일기 Writing Diary with a Wimpy Kid - 윔피 키드 원문 + 일기 쓰기 공부책 윔피 키드 영어일기
제프 키니.김미희.마선미 지음, 조엘 랜드리 감수 / 윌북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집에 도착했을 때 생각지 못한 소득이 있었다. 중학생 아들이 엄마 그거 우리 집에 있는 책 아니야?” 라고 물었던 것. 나는 윔피키드 시리즈를 신석기 시대 쯤 사다 놓았다. 그러나 아들은 펴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원서였으니까. 그런데 내가 1권을 가지고 와서 원서와 따끈따근한 윔피키드 영어일기을 비교하며 보여주었을 때 그 녀석의 시야에 만화 형식의 그림이 눈에 들어갔으며 주변에 있던 글들이 제법 읽을 만 했다. 그리하여 아들은 원서를 집어 들고 읽더니 학교에도 들고 간다. 나이스!

 

나도 윔피키드 영어일기를 학교에 들고 갔다. 한 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책을 가리켰다.

, 저거 되게 재밌는데......”

그래서 그 아이와 옆에 있던 아이가 책을 훓어 보았고 다른 아이들도 모여 들었지만, 영어로 된 책임을 알고 민망한 웃음을 지으며 내려놓으려는 찰나,

봐봐.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되게 재밌잖아, 그치?”

라고 강요를 했다. 아이들은 넘겨보면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인정했다.

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이스!

 

원서를 꾸준히 읽으면 참 좋은데 여러 가지 이유로 그런 아이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사교육이나 관심 있는 부모 덕분에 어릴 때부터 그림책, 리더스북, 챕터북, 소설책으로 단계적으로 읽어가는 아이들이 부쩍 늘었지만 다른 한편에선 영어에 이미 질려 버린 아이들, 포기한 아이들도 허다하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원서들이 많이 있으나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것 자체가 어렵다.

 

이런 의미에서 윔피키드 영어일기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책을 별로 안 좋아하는 아이들 중에도 워낙 재밌어서 번역서로 읽어본 아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원서 읽기의 세계로 끌어들이기에 이 빨간 책은 청신호다.

 

책의 집필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을 알 수 있다. 원서 1권을 20일로 쪼개서 다루었는데 하루에 다룰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다. 매일 시작 부분에 관련된 주제에 관한 질문이 하나 있다. 자연스럽게 생활 영어와 관련 어휘를 접할 수 있다.

 

그 다음 페이지부터 원서의 일기 부분이 그대로 들어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고 그림이 있어서 이해하는 데 별 무리는 없으나 영어 실력이 조금 모자라는 친구들이 갑갑해질 즈음 한글이 등장해 주신다. 뭐라고 해석하면 좋을지 몰랐던 문장들이 자연스레 번역되어 있고 중요한 문장들을 연습해 보도록 구성해 놓았다. 핵심적인 문법 사항이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글을 쓸 때 필요한 실질적인 문법을 익힐 수 있다.

 

마지막 부분에 "guided writing"으로 읽기를 써볼 수 있다. 이것은 초보자에게는 미덕이다. ‘일기는 이렇게 쓰는 것이니 이제 써 봐라라며 빈 공간을 똬악 넣어 놓으면 막막하기 그지

없다. 그런 좌절감을 주지 않고 적당한 때 다시 재미있는 일기를 읽을 수 있게 구성해 놓아서 마음에 든다.

 

! 내가 사랑하는 오디오북이 떡하니 붙어 있어서 너무 좋다.

 

영어 책읽기의 즐거움을 주어 꾸준히 영어를 읽고 쓰고 듣게 하는 데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시리즈로 계속 나오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