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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에서 해방된 사람들 - 눈과 코가 열리면 만병을 고칠 수 있다
김주영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3년 6월
평점 :
파킨슨병, 탈모, 댱뇨, 비염, 아토피, 만성피로, 두통, 황반변성, 전립선.
책 표지에 적힌 병명들이다. 이 중 몇 가지는 가족이 앓고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한 두 가지 이상 질병을 앓거나 그런 가족을 두고 있을 것 같다. 질병에서 해방된 사람들이라니. 그럼 얼마나 좋을까, 솔깃했다. 질병에 걸리는 메커니즘과 치유의 메커니즘을 설명해 줄 것이라 짐작했다. 그러나 이 책의 성격은 생각과는 좀 달랐다. 갖가지 질병에 걸려 고생하던 사람들이 저자가 개발한 신묘단이라는 약 혹은 신묘수라는 용액을 사용하고 난 후 놀라운 효과를 보고 질병이 많이 치유되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 약은 곧 정식 의약품으로 출시된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동안은 저자가 사비를 들여 개발한 약을 돈을 받지 않고 여러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것 같다. 이 약의 보급이 과연 많은 질병을 치유할지는 나와 보면 알 일이다.
나는 이 책에서 많은 이들이 말한 체험 사례와 저자의 설명에서 나름대로 뭔가를 공통점이나 맥락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내 마음대로 정리해 본다.
"눈과 코가 열리면 만병을 고칠 수 있다."
목차 1장 인체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2장 병의 근원을 캐는 것이 치료의 시작
3장 입으로 만병이 들어온다
4장 우리 몸에는 백 명의 의사가 살고 있다
시력 교정 수술을 하고 한동안 괜찮았지만 다시 시력이 나빠졌다. 나이가 들어서일 수도 있지만 다른 문제들이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 문제도 있겠지만, 전신의 문제, 자세와도 관련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인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은 당연하지만 수긍이 가는 말이었다. 저자는 몸이 아픈 사람들에게 신묘단이라는 약만 준 것이 아니라 지압해 주거나 족욕을 권하기도 했다.
또한 저자는 살면서 나타나는 질병이란 염증이 쌓인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의 많은 사례는 그런 염증을 뿌리뽑은 결과 질병에서 해방되었다는 이야기다. 질병을 극복한 경험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저자가 권한 약을 사용한 후, 언젠가 아팠던 부위가 다시 아픈 후 나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아팠던 곳이 완전히 치유되지 않고 보이지는 않지만 일부 염증이 남아있었을 거란 이야기였다.
저자는 눈과 코가 열리면 만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을 강조했다. 책 표지에도 부제처럼 있고, 속지에도 있다. 그리고 3장에서는 입으로 만병이 들어온다고 말한다. 본문에서는 귀를 청소하지 않아서 귀로 질병이 오는 경우도 이야기하고 있다. 인체는 연약해서 외부와 연결되는 기관으로 온갖 것들이 침투해 들어오는 것 같다. 그래서 이목구비를 청결히 유지하여 만병이 들어와 염증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나는 책을 읽은 후, 예전에 들어보고 한번씩 해 보기도 했던 오일 풀링을 다시 시작했다. 몸 안에 있는 독소를 배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족욕도 다시 시작했다. 죽염수를 눈 안에 넣었을 때 시원함을 느꼈던 것도 생각나서 그것도 다시 해볼 생각이다. 시력 회복 운동도 다시 해보려고 책을 찾아 두었다. 어떤 특정한 약이 아니라 내 몸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고,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하고, 균형잡힌 식단에 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고 되새겼다. 내 몸에 의사가 몇이나 있는지 모르지만 결국 내 몸은 내가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