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기울인다’, 몸을 살짝 기울여 귀를 대고 가만히 듣는다.오래되고 잊혀져가는 그 집에선 어떤 이야기가 들려 올까.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주인공 담이가 평생을 말로, 글로 일궈온 노 작가와 만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집은 다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누구의 이야기일까. 때로 말은 진실을 담지 못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말해야만 진실에 닿을 수 있다. 사람 사이는 벽(담)이 있고 그 벽을 넘는 열쇠도 사람일뿐!
나쁜 세상이 나쁘게 만들 뿐...나쁜 소년은 나쁘지 않다...내가 아이들에게 하는 말 한마디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많이 생각하게 된다 나쁜 행동 이면의 마음을 헤아려 보듬어주는 것, 어른의 도리가 아닐까하지만 나 역시 부족함 많은 사람이기에 그게 참 힘들다
제목과 표지를 정말 잘 만든 책이다초등1학년 때부터 사춘기라 불리는 아이의 이야기인데...지나치게 교훈적이고 지나치게 설명한다많은 아이들 책에서 보이는 이런 지나침이 좀 불편하다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은 충분히 느낀다는 걸 모르는 걸까?
정말 정말?! 호랑이가 책 읽어주는 상상만 해도 즐거워집니다^^존 버닝햄의 간결한 이야기와 편안한 그림체는 여전하구요어린아이처럼 펼쳐놓은 노작가의 상상력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엉뚱한 물음에 진지하게 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거예요이건 마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같다니까요 ㅋㅋ근데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만이 전부는 아니예요 읽다보니 뜨끔뜨끔 찔리는 구석도 있었답니다좋은 것, 싫은 것 생각하다보면 자신의 부끄러운 어떤 부분을 보게 될지도 몰라요아이들에겐 어떨런지 빨리 읽어줘야겠어요!
학교 다닐 때 지우개 똥 한번 안뭉쳐 본 사람이 있을까? 딱딱한 돼지 지우개 가루는 퍼석하게 잘 안뭉쳐지고 말랑한 미술용 지우개 가루는 쫀득하니 잘 뭉쳐졌었는데...쪼물락거리며 만들고 굴리다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지우개 똥.그렇게 잊어버린 지우개 똥 친구들이 내 맘을 알아준다면? 안보는 새 살금살금 돌아다니며 우리의 고민거리를 해결해 준다면? 히힛~! 그 쪼끄만 지우개 똥이 뭘 하겠냐 싶으면서도 꽤 신나는 상상이다. 그 작은 녀석들이 힘을 합치니 아이들을 위협하던 울보 도장도 몰아내지 않았는가?자 이제 교실 구석을 찬찬히 살펴보자. 어디선가 맛난 지우개가루를 오물오물 삼키며 신나게 놀고 있는 지우개 똥 친구들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를테니!어딘가에서 울고 있을 울보 도장에게는 심심한 위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