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기울인다’, 몸을 살짝 기울여 귀를 대고 가만히 듣는다.오래되고 잊혀져가는 그 집에선 어떤 이야기가 들려 올까.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주인공 담이가 평생을 말로, 글로 일궈온 노 작가와 만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집은 다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누구의 이야기일까. 때로 말은 진실을 담지 못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말해야만 진실에 닿을 수 있다. 사람 사이는 벽(담)이 있고 그 벽을 넘는 열쇠도 사람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