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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론더링 - 국제금융업의 사각지대 ㅣ 기업소설 시리즈 8
다치바나 아키라 지음, 김준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6년 4월
평점 :
5억 엔의 자금세탁을 요구한 한 여자를
도와줬더니,,,나중에 알고 보니 50억 엔을 숨기고
종적을 감춘다.
이윽고 주인공에게 야쿠자가 꼬이면서 생명까지 위협당하고~
결국 주인공은 50억 엔을 가지고 달아난 여자의 행방을 쫓기 위해
일본으로 가서 추적을 하게 된다.
어떻게 5억 엔을 감출 수 있는지, 그것도 대단한데,
무려 50억 엔. 자금세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절로 느껴진다.
홍콩에서 어떻게 자금세탁이 가능한 것인지, 그 메커니즘을
아주 상세하게 그려낸다. 그 과정을 인물들이 소설 안에서
이야기로 풀어주고 있어서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얻어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소설로서도 꽤 괜찮다.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쫓고쫓기면서
어렴풋이 흐르는 감정의 여운이 좋다.
여자를 쫓는 남주인공의 마음은 과연
50억 엔이 목표인지, 아니면 사랑인지,
그 사이에서 흔들리는 마음의 변화랄까
섬세하게 잘 표현했다.
그러면서 계속 이어지는 다양한 자금세탁 이야기도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정보전달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혀를 내두를 만한 스킬들이다.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는 자금세탁 메커니즘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어서,
현실감이 매우 뛰어나다.
그 가운데 여러 등장 인물들이 서로 꼬리를 물며
움직이는 전개와 반전 등이 절묘하게 잘 버무려져 있다고 본다.
한번 읽어볼 만한 경제소설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