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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대단하다
다나카 오사무 지음, 남지연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6년 11월
평점 :
주위의 눈에 띄는 수많은 식물들. 항상 때 되면
그냥 자연스럽게 꽃이 피는구나 싶었는데,
그렇게 당연한 것처럼 단순히 생각할 문제가 아니었다.
비록 작은 생명이지만, 꽃과 열매를 맺기 위해
치열하게 외부 환경과의 싸움을 벌인다.
날씨에 저항하고, 동물들에게 저항하고
주어진 능력 한도에서 최대한으로
버티고 버티고 살아 남아서
겨우 꽃과 열매를 맺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 고난의 과정들을 보고 나니
작은 꽃 하나라도 무심코 꺾어서도 밟아서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힘든 역경을 다 견뎌내고
비로소 피어나는 꽃송이.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알아서 피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우리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외적, 내적 고통의 기간을
지혜롭고 과감하고 유연하게 지내오면서
그토록 목표로 하는 꽃과 열매를 맺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길가의 작은 꽃 하나라도
허투로 볼 수가 없다.
이 책에서, 우리 인간이 주어진 환경과 능력 안에서
최대한 스스로의 힘으로 현실을 헤쳐나가는 것처럼
식물들도 마찬가지라고 하는데,
그 말이 참 가슴에 와 닿는다.
식물들도 우리 인간 사회와 같이, 여러 동료와 환경과 상대방과
부대끼면서 살길을 모색하고 있었던 것이다.
작은 식물들이 그런 인고의 세월 견디며 매년
꽃을 피웠다고 생각하니 뭔가 뭉클해지기도 하고 숙연해지기도 하는
기분이다. 이런 작은 생명도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데,
나는 어떤가,,,하는 그런 기분이 든다.
다 읽으면, 정말 딱 이 생각이 든다.
식물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