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테크닉

사장은 왜 당신을 간부로 임명하지 않는가 - 일개 사원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사장의 속내
고야마 노보루 지음, 김보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일본의 무사시노라는 회사의 사장인 저자가, 사장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공개한다. 사장과 평사원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명확히 드러낸다. 지금까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사장님이 나에게 요구했던 사항 중 이해 못했던 것들이, 어떠한 이유에서 그런 지시가 내려온 것이었는지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사원으로서 사장의 생각에 조금이라도 근접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물론 이 책에서 보여주는 사장의 모습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없는 점도 있겠지만, 적어도 한 회사의 사장이라면 최소한 이 정도는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 사고방식들이라 생각한다. 회사를 이끌어가는 수장으로서의 고뇌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사원으로서 어떻게 지시에 대응해야 하는지 전보다 더 뚜렷하게 윤곽이 잡히는 느낌이다. 그리고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인 관리직의 바람직한 업무 형태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사장의 지시를 명확하게 부하 사원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중책인 만큼, 어떻게 부하들을 다루어야 하는지, 본인은 어떤 사고와 자세를 가지고 관리직을 수행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내 부하직원을 어떻게 지금보다 더 업무효율이나 동기부여 면에서 잘 지원해줄 수 있는지, 많은 영감을 얻었다.

사장의 마음, 부하사원의 마음, 관리직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보려고 노력하기 위한 계기를 주는 책이다. 상대방이 어떠한 사고를 지니고 있는지 잘 파악하는 것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다. 당장 내 상황이 힘들어서 불만을 품어봤자 나만 더 힘들어질 뿐이다. 왜 상대방이 저런 자세로 나오는지 한번쯤 깊이 생각해보고 적절한 대응을 해나갈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감정적으로 회사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닌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그리고 언제나 합리적인 사고로 본연의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실천적인 조언들이 가득 있는 책이다. 진짜 간부가 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그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다. 인생에서 긴 시간을 차지하는 것이 회사 생활인 만큼, 동료들과 상사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나간다는 것은 바로 회사의 매출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며 본인의 인생도 좀더 즐거워질 것임에 틀림없다. 회사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진정한 업무 테크닉이 담겨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