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을 생각한다
모리카와 아키라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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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게임 재팬 주식회사에 입사한 저자가 사장자리에까지 오르면서, 라인을 성공으로 이끈 그만의 심플한 경영 방식을 알려주고 있다. 단순한 심플을 넘어 파격적이기까지 한 내용이 많이 있다. 하지만 저자가 추구하는 심플은 결국 한가지로 요약된다.

고객이 즐거워하는 컨텐츠를 빠르고 뛰어나게 만들어나가는 것. 나머지는 다 부수적인 것들이다. 재무재표, 계획, 경쟁 등, 심지어

비전조차 필요없다고 말한다. 즉, 급격하게 변화해가는 사회인 만큼, 항상 고객의 니즈에 귀를 기울여서, 고객이 그때그떄 원하는 상품을 내놓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장 회사 이익을 우선적으로 챙길 것이 아니라, 고객이 만족해하는 컨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곧 수익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회사마다 경영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긴 하다. 하지만 나는, 이 말에 깊은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다. 당장 회사에서 일할 때, 내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상품을 기획하고 만드는데, 진정 최종 목표를 고객의 만족에 두고 일하는 것인지, 혹시 회사 일정, 일 할당량만 채우고 스스로만 만족하고 있는 건 아닌지, 여러 의미에서 저자의 말을 곱씹어 보았다. 고객에게 최상의 상품으로 공개가 되어야 하는데도, 주어진 일정을 우선으로 여기는 바람에,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한 상품을 내놓고 있지는 않은지 자문하게 된다. 그렇게 일하는 것이 워낙 당연하게 돼버려서, 고객을 우선해야 하는 서비스의 본질을 잊고 살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용을 모든 업무에 적용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 자신의 업무를 돌아보면서, 보여주기 식의 복잡하고 필요없는 일들을 알아채고 하나하나 제거해나가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회사의 최종목적은 이익이다. 그 이익은 바로 고객에게서 온다. 고객이 지불하는 대가 이상의 만족을 얻어야, 계속 회사을 응원하고 금전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 최종목적이 고객이 아닌, 회사 시스템이 돼버린다면 엄청난 본말전도가 되는 것이며, 성장 또한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라인을 실제로 성공시킨 저자인 만큼, 그 말에는 분명 누구나가 공감하는, 본인만의 심플을 찾아가는 이정표를 제시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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